부제서품 받는 조카에게
서품 날 아침, 삼촌에게 고해성사를 보고 깨끗한 마음으로 부제품을 받고 싶다는 문자를 보고 살짝 긴장이 되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예비신학생 마치고 신학교에 가야 할지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 그동안 잘 살아주어 고맙구나. 오늘 부제품을 통해 같은 길을 걸으려는 네게 두 가지만 이야기하고 싶구나.
첫째는 매일 성찰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내 안의 욕망, 집착으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는데 이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기도하고 수행한다고 한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죽을 때까지 풀어야 할 숙제이지. 나도 늘 경계한다고 하지만 잘 안 되고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기도 해. 함께 노력해 보자꾸나.
둘째는 공부를 많이 하면 좋겠다. 책 보는 것과 사람 만나는 공부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 특히 신자 아닌 사람들이나 단체 모임에 참여해보길 권한다. 나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단다. 나도 오늘을 계기로 다시 공부에 전념해야겠다.
이 길을 걷는 우리 모두는 빚쟁이임을 잊지 말자꾸나. 하느님에게서 이 세상의 삶을 거저 받았고, 신자들의 기도와 희생으로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음을…. 이걸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
이 길을 걷는 우리 모두는 빚쟁이임을 잊지 말자꾸나. 하느님에게서 이 세상의 삶을 거저 받았고, 신자들의 기도와 희생으로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음을…. 이걸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
우리가 받은 탈렌트를 묻어놓지 말고 10배, 30배, 100배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보자꾸나. 그게 세상의 복음화를 향한 우리의 소명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며 완성이 아닐까 한다. 그 험한 길을 걷기 위해 받는 부제품을 축하하며 기도로 함께 응원하마.
- 김영욱 요셉 신부(인천교구 숭의동성당)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성탄 세례 새 신자 첫 고해 피정 (0) | 2019.02.16 |
---|---|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어린이 복사단 입단식 (0) | 2019.02.11 |
강 요셉 수녀님, 안녕히 가세요 (0) | 2019.02.10 |
어린이 복사단 입단식 (0) | 2019.02.10 |
"성경 말씀이 다 이루어졌다.(루카 4,21-30) (0) | 2019.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