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국내여행 267

가회동성당

2023년 9월 17일 ,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그동안 경주, 강릉을 다녀왔다., 이 번 여행은 서울에 있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창덕궁을 여행한다. 가는 길에 가회동 성당을 들르기로 했다. "가회동성당이 위치한 북촌 일대는 최초의 선교사 주문모(周文謨, 야고보) 신부가 조선에 밀입국하여 1795년 4월 5일 부활 대축일에 최인길(崔仁吉, 마티아)의 집에서 조선 땅에서의 ‘첫 미사’를 집전한 지역이다. 본당 관할구역은 주문모 신부가 강완숙(姜完淑, 골롬바)의 집에 숨어 지내면서 사목활동을 펼쳤던 지역으로서 한국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정식으로 본당이 된 것은 1949년이고, 이후 1954년에 성전이 완공되었다. 하지만 성전이 낡아 2011년부터 옛 성전을 허물고 현재의 새 ..

국내여행 2023.12.18

'서오릉'에 가다

십 여년 전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사목회 총무를 보던 이근창 라우렌시오 형제님의 안내로 고양에 있는 서오릉에 다녀 왔습니다. 서오릉은 창릉(조선8대 예종), 경릉(덕종, 소혜왕후 능) 등 다섯 기의 능과 순창원(조선 13대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 수경원, 그리고 인성대군 초장지, 대빈묘(조선 20대 경종의 생모 장희빈)로, 구리에 있는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비바람과 추위로 사나운 날씨였는데, 이 날은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했습니다. 이 라운렌시오 형제님의 안내로 능 구석구석을 설명을 들으며, 영화와 부귀, 소용돌이치는 격변의 시간을 살다간 왕족들의 자취를 생각하며 능내를 산책하였습니다.

국내여행 2023.11.10

아델라 베이커리에서

북악산 산길따라 오르면 어디선가 빵굽는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핍니다. 실내에는 벌써 만석이라 창가의 풍경 좋은 자리는 없었지만, 비집고 들어가니 퇴장한 자리가 있어 우리 식구들은 창가에 앉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주문한 빵과 향긋한 커피가 어우러져 군침이 돋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체면 불구하고 폭풍흡입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식사하면 절대 안됩니다. ㅎㅎㅎ!)

국내여행 2023.10.25

임진각을 찾아서

2022년 12월 2일, 대산2리 노인회에서는 청와대, 박정희기념관, 임진각을 둘러보는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종착지인 임진각에서 평화곤돌라를 탐승하면서 눈 아래 펼쳐지는 남과 북을 잇는 DMZ근처의 분단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바람도 구름도, 철새도 나비도, 강물도 자유롭게 오가는 이 곳, 그러나, 우리는 오갈 수 없습니다. 반세기를 넘는 분단의 아픔이,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현장에 서니 , 가슴이 먹먹하게 아려 옵니다. 후세에게 이런 비극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모든 면에서 국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짐해 봅니다.

국내여행 202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