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성모의 밤 강론
+ 찬미 예수님!
오늘 우리는 오월 성모성월을 맞아 일생을 당신 아드님과 함께 하신 성모님을 기억하고 본받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성모님은 참으로 신앙의 모범이요, 특별히 일생 동안 고통과 외로움, 주위의 차가운 눈빛마저도 기도와 희생으로 기꺼이 감수하신 분이셨습니다.
우리도 모두 성모님처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충실한 생활로 우리 자신을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5월 성모성월, 오늘 우리는 성모의 밤을 보내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성모님 그분께서 가신 신앙의 길을 걸어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성모님 전구를 청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살면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현상 안에서 신앙의 빛을 받아 빛의 삶을 살아가는 길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러한 길을 성모님 그분께서 가신 그길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며 발현하셔서 우리에게 당신이 가신 신앙의 참된 길을 우리가 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끊임없이 다가오셔서 전구해 주시는 성모님 구분 안에서 살아갑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구인가? 인류 역사상 이 세상 안에서 많은 고통을 당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동시에 이 세상에서 하느님 은혜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은혜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천주교 신자, 우리 믿는 이들은 마리아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고통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도 역시 마리아라고 대답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하느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 마리아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가장 많은 고통을 받은 사람도 마리아입니다.
어떻게 한 사람이 가장 은혜도 많이 받고, 고통도 많이 당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마리아의 고통을 성서를 보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기를 살리기 위해 이집트에서 피난살이를 하였으며,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했던 여인이었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피를 흘리며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모욕을 당하며 매를 맞는 아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어머니의 가슴은 얼마나 아파겠습니까! 더구나 옷이 벗겨지고 십자가에 손과 발이 박혔을 때 성모 마리아는 마치 심장에 못을 박는 듯 한 통증을 느꼈을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 중에 있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가장 은총 가득한 사람이, 가장 고통 받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마리아께서 보여주신 신앙의 길은, 바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그분 안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삶은 바로 은총 가득한 삶입니다. 은총 가득한 삶은 바로 자기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희생과 봉사의 삶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는 구원의 열매를 맺는 신앙의 참된 길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삶 안에서 우리가 지고 가는 그 십자가, 이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이들을 살릴 수 있고, 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열매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신앙의 길을 가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희생과 봉사를 하려고 하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참된 신앙의 길을 잘 걸어간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은 이기적인 그러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구원의 길,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을 거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의 희생과 봉사를 통해서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를 구원의 길로 이끄는 길, 바로 참 신앙의 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모님, 거룩하신 어머니 그분을 바라보며 성모님이 가신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전구를 청합니다. 오늘 성모님께서는 이 시대에 발현하셔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인을 단죄하기보다 죄인이 회개해서 의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죄인들을 위해서 주님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면서 죄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더 많이 가지려고 서로 갈등하면서 적대시하면서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이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권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구원의 길,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하신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바꾸어주십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예수님께 데려가십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것은 성모님께서 파티마 보르도에서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안에서 나타나십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성모님께 전구합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삶에서 텅 빈 물독을 좋은 포도주로 채울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모님의 여러 가지 좋은 신심 행위를 들어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모의 밤을 시작하면서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바로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는 좋은 심신행위입니다.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 그분의 아드님이신 복음 안에 머물면서 복음의 정신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받습니다. 묵주기도, 로사리움(장미 꽃다발)을 그분께 드립니다. 묵주 한 알 한 알, 장미 꽃 한 송이, 우리가 묵주기도를 드릴 때마다 우리는 성모님 머리에 장미화관을 만들어 드리며, 성모님과 일치된 삶 안에서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모성월, 아름다운 이 밤, 거룩하신 어머니, 마리아를 바라봅니다.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모든 이들에게 영육간의 건강과 여러분의 가정을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가정을 이루어 그분께서 뜻하신 구원의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우리는 여기 한 자리에 모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참된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신 성모님과 일치하여 우리가 가야할 그 길을 사랑의 길, 구원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미사 중에 그분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내 안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우리도 ’주님의 종입니다, 그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인간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나의 힘만으로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그분의 힘으로 이 세상 삶을 살아갑니다. 성모님처럼 ‘우리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가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제가 내 맡기는 의탁의 삶을 살겠습니다‘ 라고 신앙고백을 한다면, 내 안에서 불가능한 모든 일이 가능한 일로 변화되어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기 모든 형제자매님,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치된 모습으로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 안에서 우리 마음을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아멘.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요한사도 주임 신부님 ‘성모의 밤’ 강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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