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강화도 이야기

장날의 추억

정이시돌 2008. 1. 24. 16:57

순천 장날에 들렀다.

많은 사람들이 장 구경을 한다.

엄마 등에 업힌 아이들,

친구와 같이 온 아이들,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천막을 치고 음식을 파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쁘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니 옛 생각이 난다.

전쟁이 막 끝날 무렵, 그 때는 정말 먹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 모든 사람들이 먹는 장사를 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먹고 싶어도 돈이 없어 고픈 배를 달래야 하는 그런 슬픈 때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을 맛있게 먹는 아이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 

 

 

                          <2008. 1. 7  순천 장날>

 

촬영 기종 : classic M6( non TTL 0.72) Black

촬영 렌즈 : SUMMILUX  50mm Second version

필름 : ILFORD BW ISO 125

현상액 : ILFORD

* 프린트물을 스캔하여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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