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가르침'
오늘 우리는 상반된 내용의 두 개의 복음을 읽게 된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고자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을 기념하는 복음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는 수난 복음이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복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임금님은 복되시어라.'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
하며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노래한다.
그리고 수난 복음에서는 많은 군중이 목청을 돋우며
"그자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라고 외쳐댄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리 높여 '호산나'를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악을 써가며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를 외쳐대니 말이다.
*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을 보게 된다.
이런 양 극단의 모습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가를 드러내고 있다.
예수님은 모순으로 뒤범벅이 된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 가실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야속하고 섭섭하다고 하실까?
아니면 야단을 치실까?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으신다,
예수님은 이중적인 우리에게 아무런 말씀도 없이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신다.
무언의 말씀으로 우리를 스스로 성찰하게 하신다.
- 연평도 본당 김태현 요셉 신부-
<제2080호 인천주보(2010. 3. 28)에서>
한관우 가누토 주임신부님께서 성가지 축성을 하고 계십니다.
오미화 소화 테레사님이 해설을 하고 계십니다.
강화성당 성가대가 주님 예루살렘 입성 성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주님 예루살렘 입성 기념 행렬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강형철 미카엘님이 제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낭독하고 있습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고 계십니다.
미사가 끝난 후 성당 마당에서는 형제자매님들이 따끈한 인삼차와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인삼차를 나누어 드리는 인천 ME대표이신 최경균 안드레아님.
강화성당 ME식구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 수난 성금요일 (0) | 2010.04.03 |
---|---|
주님 만찬 성목요일 (0) | 2010.04.03 |
판공성사 (0) | 2010.03.26 |
강화지구 사순특강 (0) | 2010.03.11 |
아치에스 행사 (0) | 2010.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