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서각 이야기

행촌이암 선생 서예 공모대전 시상식

정이시돌 2010. 12. 27. 20:12

강화문화원이 주최하고 행촌 이암 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예 공모대전 시상식이 강화향교유림회관에서 있었습니다.

한글, 한문, 서각, 문인화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을 하였습니다.

남기열님의 '춘야 낙성문저'가 대상을 수상하였고,

  강화문화원 서각반의 정복현님이 '사랑'으로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시상식에서 만난 유연준 어머니께서 '갑비고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04년에 담임했던 연준이가 중학교 2학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

행촌(杏忖) 이암 선생은 고려시대의 최고의 명필가이며,

나이 10세에 마니산 보제사(普濟寺)에서 학문을 익혔고

36세에 귀양와서 우주천리를 연구하였고 .

공민왕 12년(1363년)인 66세에 은퇴후 선원리 행촌에

해운당을 지어 '단군세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의 제자로는 목은 이색이 있습니다.

그는 원나라의 조맹부에 버금가는

명필이었고 대문장가였습니다.

 

 

 

 

행촌이암 선생의 '춘우(春雨)

 

꽃 지는 봄날에도 날씨 아직 차가우니

나그네의 마음은 절로 놀라네

외로운 꾀꼬리는 긴긴 날을 울어대고

가랑비는 높은 성을 적시고 있네

분분하게 움직여서 무슨 일을 이루었나

유유히 이 한 생애 보내리로다

저녁비 개일 제 거미줄 반짝이니

곳곳마다 시정은 담겨 있도다.

 

 

 

 

 

 

 

 

 

 

 

 

 

 

 

 

 

 

 

 

 

 

 

 

 

 

 

 

 

 

7989

 

 

 

'서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의 기도  (0) 2011.01.26
경천애인(敬天愛人)  (0) 2011.01.22
산천운우(山川雲雨)  (0) 2010.12.07
한글사랑전  (0) 2010.10.19
나무에 새기다  (0) 201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