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나들목가구만들기

LP꽂이를 만들었습니다

정이시돌 2011. 12. 31. 12:51

CD음질에서 느껴지는   완벽함이 오히려 차갑게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홈씨어터를 장만하면서 다락에 먼지를 디집어 쓰고 있던

LP를 꺼내어 턴테이블에 올려 놓으니 바늘이 스치고 지나가며

울려 퍼지는 음이 따스하고 정감이 넘치니 나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잡음이 들리고 판을 교환해야된다는 불편함으로

오랜동안 뒷전에 밀려났던 LP가 서서히 환영을 받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칠년 전 집짓고 이사 오면서 그 많은 LP판을 버릴까 하다가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들어 다락에 보관했었는데

다시 LP와 친해지니 버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필름 카메라가 끝났다고 했지만

흑백필름으로 뽑은 사진이 환영을 받는 것처럼

LP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찬 날이면 난로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습니다. 

*

월롯 14T로 길이 1075, 높이 400, 깊이 380으로 사개마춤으로 제작하였습니다.

LP를 세워서 보관하기 때문에 휘어짐을 방지하게 위해 칸막이를 했습니다.

받침대는 홍송으로 사개마춤으로 제작하고 Z철물로 연결하였습니다.

320번 사포로 샌딩하고 천연오일(텅오일)로 마감 하였습니다.

 

 

 

 

 

 

8423

 

 

 

 

'나들목가구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0) 2012.03.21
차탁자를 만들었습니다  (0) 2012.01.22
단풍나무 좌탁  (0) 2011.10.12
마리아를 위한 화장대  (0) 2011.05.28
'나들목 가구만들기'를 사랑하는 이유  (0) 201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