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나들목가구만들기

단풍나무 좌탁

정이시돌 2011. 10. 12. 20:49

3년전 나들목님 지인이 준 단풍나무 상판으로 좌탁을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나무가 젖어 여럿이 들어도 꿈쩍도 하지않던 상판이었는데

응달에서 잘 말려서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만들기는 8월부터 시작하였지만 개인사정으로 마무리를 못하였는데

나믈목님이 바쁜 가운데에서도 틈틈이 마무리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단풍나무탁자'를 트럭에 싣고 오셨습다.

가구 만드는데 꼼꼼하기로 소문난 노리님,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공방에 다니는 열정의 사나이 오관탈님도 오셨습니다.

거실에 좌탁을 들여 놓으니 명품이 따로 없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메이풀 좌탁!

상판에 움푹파인 굴곡은 산을 옮겨 놓은듯한 느낌입니다.   

*

상판의 크기는 60T*1,800*870 이고

다리는 티크나무로 100*100* 260 입니다.

상판과 다리 결구방법은 장부마춤으로 연결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무 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흑단으로 만든 나비 두 마리를 앉혔습니다.  

*

묵직하고 견고한 단풍나무 좌탁에서 차를 마시며

작은 아들이 보내준 '신부님, 내게도 행복이 올까요?'를 읽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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