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년 전 월남 파병하여 첫 봉급 받고 산 페추리세븐 카메라로 찍었던 성당이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내 눈앞에 있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라는 임제의 시처럼,
간간이 새 건물들이 보이지만 성당, 중앙우체국, 시청 같은 건물들은
그 때보다 더 산뜻하게 눈에 다가 오고
그때 보다도 더 많은
오토바이들은 철새떼처럼 밀려오고 밀려 갑니다.
노트르담 성당 주변은 신혼부부들의 촬영장으로 인기라는 가이드의 말처럼
여러 쌍의 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올해로 133주년을 맞은 이 성당은 모든 건축자재를 프랑스에서 가져와 6년에 걸쳐 완공했는데
외형은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내부는 고딕양식으로 지어 한층 더 엄숙한 느낌을 주는 건물입니다.
베트남의 아픈 역사가 이 성당을
찾는 베트남사람들에게 평화가 깃드는 장소가 되기를 묵상합니다.
성당 앞 마리아상에 쓰여 있는 글처럼....
'Regina Pacis, Orapro Nobis'
'평화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비스커스(Hibiscus) (0) | 2013.02.11 |
---|---|
베트남에서 온 편지 (0) | 2013.02.10 |
어부의 기도 (0) | 2013.02.04 |
고무농장의 여인 (0) | 2013.02.03 |
사막의 결사대 (0) | 201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