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성탄 메세지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루카 2,12)
*
(중간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 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어려운 이웃과 가난한 이웃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자선과 나눔을 통해 사랑의 실천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는 구유라는 초라하고 비천한 곳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좀 더 깊이 느끼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먼저 자문(自問)해보아야 합니다.
'과연 어렵고 가난한 이웃은 누구입니까?' 사실 우리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어떻게 또 어떠한 방법으로
다가서야 하는지 그리고 누가 그 대상인지를 잘 모릅니다.
마더 테레사 성녀의 말씀을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오늘날은 가난한 이들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이 그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이도 가난한 이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별로 유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선진국에는 친교의 가난, 정신의 가난, 고독이라는 가난,
사랑의 결핍이라는 가난이 존재합니다.
세상에 그보다 큰 병은 없습니다.'
(중략)
구세주 탄생의 기쁨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모든 이를 위한 기쁨입니다. 그 기쁨은 나를 통해 모든이에게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성탄을 맞이하며, 내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 이 시대가 낳은 병폐로 앓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갑시다.이것이 바로 구유 속에 누워계신 예수님을 만나는 행동이자,
그분의 사랑을 깨닫는 방법입니다.
다시금 모든 이에게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과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주님 성탄 대축일에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인천주보 제 2543호(2018. 12. 25)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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