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정이시돌 2018. 12. 30. 16:38

"가정이 어려움에 처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요셉의 가정이 왜 성가정인가를 되돌아 봅니다.

요셉은 출산일이 임박한 마리아를 위해 방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무능했고

가난한 목수였습니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성령으로 잉태되었지만

그 시대에는 부정한 여인으로 용납될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떠했을까요? 서른이 다 되도록 장가도 못가고 제자들을 이끌고

선교활동을 하다가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처절한 모습,

예수님을 배신한 12제자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 못할 가정이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마리아도, 요셉도 천사의 부름에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순종하였고, 예수님은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셨습니다.

요셉 가정의 중심은 하느님이 계셨습니다.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가정이 진정한 성가정인 것입니다.

우리 가정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공부, 출세 지향적인 이 시대에, 삶의 중심이 하느님이어야한다는 것을

부모가 가정에서 모범을 보일 때만 성가정에 한발 다가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주임 신부님 강론 중에서 발췌-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성가정상,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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