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견진성사 미사

정이시돌 2019. 3. 28. 22:18

 

"강화 본당 견진성사에 즈음하여 한재희 주임 신부님께 주교님의 인사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신부님은 신학생 때 제가 본당 신부님이었습니다. 재주가 참 많으신 분입니다. 

운동도 잘하시고, 중국에서 교포 사목, 귀국하여 병원 사목 하시며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신부님은 여러분과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은 영어로 렌트(Lent)라는 말을 씁니다.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봄철'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순절은 봄철을 보내는 것입니다.

왜, 봄철이라는 뜻을 썼을까요? 봄이 되면 집안의 가구들, 겨우내 묵혔던 옷가지들을 점검합니다.

제 고향은 양곡 농촌 마을이라 봄이 되면 농기구들을 점검하며 농사를 준비합니다. 

이와 같이 사순절은 봄을 준비하듯 내 신앙을 점검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신앙은 균형잡힌 삼각대입니다. 기도, 선행, 자선  이 세 가지입니다.

기도도 잘해야 되고, 선행, 자선도 잘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당 생활은 굉장히 열심인데,

동네에서는 손가락질을 받는 다면 참다운 삼각대가 아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의 삼각대를

끄집어 내서 나의 신앙생활을 점검해야 합니다. 제대 뒤에 '성령의 열매', '성령 칠은' 펼침막을

걸어 놓았습니다. 성령은 '빠라끄리토'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나를 보호해 주는 사람',

'협조해 주는 사람', '보호자'를 뜻합니다. 내 신앙이 약해졌을 때 보호자는 성령이십니다.

믿고 따르는 마음이 어수선해 졌을 때 나를 지켜 주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하고 망설여질 때도 빠라끄리토 성령이십니다.

모든 신자분들이 성령이 오심을 미사 중에 청합시다."

 

-정윤화 베드로 총대리 신부님 강론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