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요한 8,1-11)

정이시돌 2019. 4. 8. 23:45

    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돌을 던져 죽이겠다고 하며

승님(예수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묻습니다. 예수님을 곤경에 빠트려 고소할 트집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죽이라고 하면 로마의 법을, 죽이지 말라고 하면 모세의 법을 어기게 되는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완전히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대답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율법의

진정한 의미와 간음한 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여인의 상처와 아픔은 안중에도 없었고,

질투와 불만, 복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돌을 던지라는 말씀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이 단죄하거나 충고, 제재를 하기 전에 너희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를

묻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죄와 충고, 재재가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질투, 복수, 불만, 교만에서 나온 것인지 묻고 계십니다.

 

   리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상대방에 대한 지적이나 충고가 나쁜 마음에서

시작 되었는가 아니면, 진정 그 사람을 위해서 시작되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어떤 사람을 위한 다고 하면서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해 지적하고 충고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동을 지적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자신을 속입니다. 저 사람을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주님을 위한 것인지

한 번쯤 내 자신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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