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1-11)

정이시돌 2025. 1. 21. 09:04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1-11)

 
     † 찬미 예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오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선사하시는 성령의 도우심, 성령으로 은사 받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느님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 늘 머물면서 그분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은 예수님 그분 안에서 삶을 시작합니다. 그분의 은총의 영역 안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이 세상 안에서, 그분을 통해서 오는 그분의 권능에서 주어지는 기적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 그분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그 모습으로, 이 세상 많은 이에게 기쁨과 희망을 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삶을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 그분 중심으로 삶을 사는 것이고, 그분의 권능 안에서 드러내는 그분의 힘으로 이 세상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신앙인들은 매일 매일이, 오늘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신 그분 안에서 주어지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매일 매일 기적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오늘 미사 중에 자기 자신의 변화를 체험하게 되고, 이 미사 안에서 그분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게 됩니다. 포도주, 밀떡을, 그리스도 그분의 살과 피, 성체 성혈, 우리에게 영원한 양식을 우리 삶 안에서 먹여주시는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살면서 자기 자신 삶 안에 ‘무엇이 어려운가?’ 미사에 참례하신 모든 분들 무엇이 어렵습니까?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살 때, '마음먹기'가 참 힘들다. 살아가면서 좋은 뜻을, 성의를 지니고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마음먹기가 힘들다, 또 사람 마음을 바꾸기가 참으로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람 마음먹기, 바꾸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깊숙한 내면까지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 계획하시는 그분의 뜻 안에서 마음을 먹고 또 마음을 바꾸는 회심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거기에서 카나의 첫 기적, 하느님 그분 안에서 드러나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 그러한 기쁨과 희망을 이루어 낼 수가 있습니다.
   사람 마음먹기, 바꾸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이 세상 안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새 사람이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 자신의 삶에 부족하고 나약한 거기에 썩어 없어질 그곳에 머물지 않고 하느님 그분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 그분의 재속을 통해서 우리에게 오는 그분의 구원이 손길 안에서 우리는 정화되어 지고, 성화되어지면서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습니다.
   어느 사람이 학교 담장 뜰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방치된 뜰이, 오가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잡초들로 흉하게 덮혀있는 것을 매일 지나치는 자기 자신이 그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후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게 뜰을 빌려 주실 수 있나요?” 깜짝 놀란 교장 선생님에게 그 이유를 말했습니다. “제가 여기 학교 근처 아파트에 사는 데 자주 담장, 작은 뜰을 보면서 오고가며 생각했습니다. 쓰레기를 치워 버리고,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다행히 제가 어릴 적부터 꽃을 좋아하고 가꾸는 것을 즐거워해서요.“ 교장 선생님은 그 사람에게 학교 담장 뜰을 맡겨 주었습니다. 그 사람의 제안을 허락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학부모와 담장 뜰을 보면서 개선 방안을 생각했었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었고 말만하고 있었습니다.
   몇 달 후 어느새 학부모와 행인들이 일부러 학교에 찾아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소개 되는 그러한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 주변을 보면, 그렇게 변화되어 지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의 수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마음속도 내면의 삶을 살펴볼 때도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의 내면, 마음 안에 여러 가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모든 것을 치워내고 그리스도 그분의 말씀과 성사, 구원의 씨앗을 뿌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정화되고 성화되어 집니다. 우리는 자신의 희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그분의 도우심으로 성령의 은사를 간절히 받기를 청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유명한 시인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딸에게 주는 그러한 시에서 이런 내용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말 잘 듣는 것도 좋고 공부 잘 하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간적으로 여러 가지 이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의 가치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 거기에 내가 동감하고 그 안에서 함께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펴보고 그 사람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우리 자신 삶 안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 자신의 내면 안에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기를 청합니다.
   오늘 카나에서 일어난 예수님께서 첫 번째 기적은 바로 맹물처럼 무미건조한 삶에서 포도주가 되어 기쁨과 희망 가득한 삶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계획이 있으셨지만, 성모님의 전구하심으로 그 안에서 당신의 크나 큰 은총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거룩한 순명과 무한한 신뢰 안에서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 안에서 크나 큰 은총의 열매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자신이 이 세상 삶을 살아갈 때, 내 마음의 밭을 쓰레기 장으로 만들 수도 있고, 꽃밭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과 같이 자리할 때, 욕설을 쉽게 하거나,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험담하거나, 시기, 질투하면서 이 세상 탐욕과 집착으로 삶을 살게 된다면, 내 자신의 내면은 쓰레기장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거룩한 순명, 무한한 신뢰,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예수님 그분께서 시키는 대로 신앙의 도리, 성경, 그리고 성사 안에서 그리스도 그분의 겸손과 나눔을 실천한다면 그 구원의 씨앗은 아름다운 꽃밭이 되어 내 자신의 내면이 꽃밭으로 변화되어질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 그분 아드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 안에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삶도 그분 중심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매일 매일 기적의 삶이 되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여기 계신 모든 신앙인들이 그러한 삶을 지향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청해야할 것입니다.
   오늘 거룩하신 어머니 마리아의 전구하심으로 우리는 카나의 첫 기적이 일어났음을 알게 됩니다. 제가 이곳 북문 길을 산책하면서 신자들을 보게 됩니다. 많은 신자들이 손에 묵주를 들고 걸으면서 묵주기도를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묵주기도 많이 하시지요? 예∼∼!, 하루에 5단 하시죠? 예∼∼!, 알겠습니다.”
   성모님, 그분의 전구를 청하면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것이 그분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오늘 우리에게도 매일 매일 카나의 첫 기적이 그분의 은총 안에서 우리에게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모든 교우 분들, 우리 삶 안에 주님의 은총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청하며 미사 봉헌 합니다.
   아멘! (아멘∼∼!)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요한사도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