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실천하는 삶/ 2025. 1. 28. 저녁 7시 미사
† 찬미 예수님!
2025년 새해를 맞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오늘 설 명절 큰 축제에 함께 자리합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도움을 주소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나 자신이 혼자의 힘만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 세상, 우리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의 힘으로 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관계’라는 말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와 함께 하는 모든 관계에 대해서, 내가 사고(思考)하면서, 그 지성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이웃과의 그러한 친밀함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설 명절을 맞이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안에서 그러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그분의 도움을 간절히 청해야 할 것입니다. 설 명절을 맞아 하느님께 감사하고, 나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 나의 가족들, 나와 함께 사는 모든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내가 태어난 이곳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합니다. 친구 분들, 가족들과 만나서 떡국도 먹고, 오락도 하지 않습니까? 어떤 가족은 윷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가족은 그림을 좋아해서 동양화를 보면서 (웃음)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동양화, 죽마고우, 죽치고 마주앉아 고스톱 치는 친구도 있고, 들어 보셨습니까?(웃음) ‘삼고초려’란 말이 있습니다. 쓰리고 할 땐 초단을 조심하라는, 저는 잘 모르는데, 여하튼 그러면서 식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 설 명절을 맞이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또 이웃과의 관계를 맺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의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그분의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남자가 명예퇴직을 하고 난 이후에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데. 생각처럼 가게가 잘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50만원을 벌게 해 주시면 그 절반을 하느님께 바치겠습니다.” 다음 날, 장사가 잘 안되다가 그날은 너무 장사가 잘되었습니다. 돈을 좀 벌었습니다. 공교롭게도 25만원만 벌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하늘을 바라보며 하느님을 향해 말했습니다. “하느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먼저 주님의 몫을 떼어내고 주시다니! (웃음)”하면서 자기가 다 가졌다고 합니다. (웃음).
여하튼 살아가면서 우리는 세상 삶 안에서 하늘을 향해 하늘의 뜻을 헤아리면서 그분의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풍부하게 하느님 그분께서 드러내신 그분의 뜻,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그러한 의지를 가질 때, 우리는 하느님 그분의 축복을 받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 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썩어 없어질 가치를 썩지 않는 영원한 가치로 나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느 날 간디가 지방에 강연을 하러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 기차가 출발했을 때 급하게 타려고 하다가 그 찰나에 자기 신발 한 짝이 벗겨지고 플랫폼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차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하였기에 간지는 순간, 다시 내려 신발을 다시 주울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하고, 그러자 간디는 얼른 자기가 신고 있는 나머지 한 짝을 벗어서 잃어버린 한 짝 근처로 힘껏 던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러한 행동에 놀라워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간디에게 왜 잃어버린 신발 한 짝 쪽에 다른 한 짝을 던졌는지 질문하였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플랫폼에서 신 발 한 짝만 주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신발을 주었지만 기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발 한 짝은 그에게도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한 짝도 빨리 벗어 던졌던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가 신발을 얻는 기쁨이 생기고, 나의 신발 두 짝이 그 사람에게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한 짝만 신고 있으면서 잃어버린 신발 한 짝 때문에 안타까워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 짝을 던져 누군가가 그 한 짝을 신고, 두 짝 다 신는 기쁨을 주고, 신발이 필요한 그가 잘 신고 있을 것이라는 보람도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주는 마음이 행복을 얻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어려운 난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례 받고, 가톨릭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 주어지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열매를 맺는 성사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주님 안에서 향주삼덕, 믿음, 희망, 사랑 안에서 어떤 처지에서든지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면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모든 것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라도 언제나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말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주님께서 보여주신 겸손, 그리고 나눔. 낮추고 내어주는 섬김과 용서의 삶을 살아,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올 한 해 복된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은 그 복된 나날을 보내길 원하는 이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삶의 양식을 제시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육적인 것을 영적인 것으로 갚아드리고 한시적인 은혜를 영원한 것으로 갚아드리십시오.” 영원을 향한 축복을 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 2025년 을사년에 우리에게 주어진 주님의 뜻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축복을 많이 받아, 많은 이에게 잘 나누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을 우리가 늘 실행하는 삶을 살 때, 어떠한 순간에서도 썩어 없어지는 가치에서 썩지 않는 그러한 주님의 천상의 신비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우리를 사랑하셨던 모든 조상님, 부모님, 친척, 벗들의 영복을 위해서 우리의 정성을 다하여 거룩한 제사를 봉헌합니다. 이 미사를 통해서, 하늘과 땅이 은혜로운 결합이 이루어집니다. 통공 안에서, 우리의 신앙 안에서 구원의 열매를 맺습니다.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요한사도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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