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크신 사랑을 어르신께 봉사의 마음으로 함께 나누며,
짧지만 신부님들의 따뜻한 손길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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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는
그녀의 가슴과 입술에서 반짝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부였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섬기는 주님의 뜻에 따라
거리에서 죽어가는 모든 부랑자들을 자신으로 여기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행할 준비가 돼 있었을 뿐이다.
또한 모든 버려진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물론
버림받은 태아들이 내는 작고 미약한 소리에서도 베들레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 있었다.
게다가 모든 나병환자들의 잘려나간 팔다리에서뿐만 아니라
한번 살짝 만져주기만 해도 앞을 보게 만들고 미칠 것 같은 머리에
가만히 대기만 해도 머리가 차분해지며 병든 살과 뒤틀린 사지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주님의 손길을 알아볼 준비가 돼 있었다.
- 마터테레사의 '하느님께 아름다운 일'중에서, 맬컴 머거리지 지음, 시그마북스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