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를 생각해 봤을 때
여러분들은 두 가지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입니다. 특히, 오늘 설 명절에 가족끼리
모이면 화목하게 지내기도 하지만 반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유산 문제로 내 욕심과 탐욕을 주장하게 되면 가족 간의 분열이 생기고 반목이 생깁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공동체에서 얼마나 많은 일과 공헌을 했는 데, 나에게 이 정도의 대접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하고 욕심을 부리거나 주장을 시작하게 되면
그 동동체는 분열과 반목이 깊어질 것입니다. 아마 그런 모습은 주님께서
오셨을 때 주님 보시기에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설 명절을
계기로 나는 성경 말씀대로 탐욕을 경계하고 있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입니다.
이 말씀은 저를 위로해 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단동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데
신자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한재희 신부님이 있을 때는 그래도 십 여명 정도 됐었는데,
신부님이 떠나신 후로는 대 여섯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 마음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신자들도 줄고, 제가 잘하는 것도 없고, 제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고요.
이런 생각으로 신부님께 전화를 걸면 신부님께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느님 같으신 말씀 반, 자신의 경험담 반으로 말을 했을 때, 이상하게도
그 말이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괜찮아,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하는 말이 저에게는 하느님께서 저를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데 내가 이런 조건이 나쁜 것
때문에 잠시 주님의 말씀을 잊어 버리고 외로움에 파묻혔 던 것을...,
다시 새롭게 하느님을 바라보고 진리의 말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조건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여러분의 삶 안에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어떤 조건이나 환경에서도 사랑하신 다는 것을 한 해를
시작하는 이 때, 공동체 안에서 더 많은 축복과 사랑의 말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중국 단동 교포사목, 세례자 요한 신부님 강론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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