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선구자로서의 삶/ 연중 제30주일 강론
오늘 시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부르면서 좋은 일이 있으시기를, 이용의 ‘잊혀진 계절 ’ 다 아시죠? (예∼!) 여기서 함께 부르지 않겠습니다. (웃음)
시월 한 달 동안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한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며 우리가 가야할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를 치유해 주십니다(마르 11-52).‘너는 건강하기를 원하느냐?’,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 삶 안에서 신앙은 이성이 아니라 의지라는 사실입니다. 아브라함이 ‘가거라’ 그 때 생각만 하지 않고 예수님 그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섭리를 맺는 그러한 복된 삶을 살기위해서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뜻대로 가거라하신 하느님 말씀대로 자기 고향을 떠나 하느님께서 가라고 하신 그 길을 걸아가게 됩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생각만 하지 않고 이 삶 안에서 그 모든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건강하기를 원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너는 건강하게 되기를 원하느냐?’이는 영적 성장을 이야기 합니다. 구원의 길을 가만히 있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늘 우리는 기억하고,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걸어가려는 자기 자신의 의지를 보이고 실천해야 합니다. ‘건강하기를 원하느냐’, 낡은 것, 좋지 않은 것, 잘못된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 좋은 것, 올바른 것을 원하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실천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가만히 있는 상태가 아니라 노력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노력 없이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해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님 그분의 기적, 구원의 섭리는 외적 변화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는 하느님 그분의 섭리입니다. 바르티매오는 눈이 멀었기에 구걸하면서 연명하였습니다. 그 때 예수님을 만나서 그분의 자비를 청합니다. 군중이 가로 막았지만 그는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 자기가 치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을 만나 치유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자기 자신의 삶 가운데 그분을 모시고 그분과 함께 하면서, 그분을 통해서 오는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은 빛과 희망 없이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죄 앞에서도 죽음의 어둠에서도 빛과 희망을 누리게 된다는 약속이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오늘, 그러한 삶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 그분이 자녀로서 그분을 믿고 따르는 신앙인으로서, 신앙의 선구자로써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복음의 기쁨과 희망을 모든 이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그러한 삶을 살아가시는 수도회 수녀님들, 선교사님들이 함께 자리하셨습니다. ‘마리아의 작은 형제자매 수도회’ 수녀님들 수도자님들이 이 미사 중에 자리하셨습니다. 김묘자 소화데레사님, 마리아 곤드리게스 수녀님, 이분들이 자기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빛을 공유하실 겁니다.
'마리아의 작은 형제자매 수도회’는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쉰 몇 개국에 거기서 수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교사로서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들과 함께 자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20년 전입니다. 이 분들 수도회의 특징인 규정이 있습니다. 거기 수도회 가서 보면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냉장고가 없습니다. 냉장고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울이 없습니다. 냉장고가 없는 이유는 수도회 그분들이 ‘일용할 양식’,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서 자기가 먹을 양식만 취하고 나머지는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십니다.
그리고 거울이 없습니다. 손을 닦으려고 세면대에 갔더니 거울이 없었습니다. 왜 거울이 없습니까! 그랬더니 거울을 보는 시간에 선교를 해야 하는 당신의 삶을 잊지 않기 위해서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알고 보니까 냉장고만 없는 것이 아니라 세탁기도 없고 티브이도 없이 살아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마리아의 작은 형제자매회 수도자, 소화데레사, 어디 계십니까?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잠시 그분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 *
“안녕하세요. 저는 마리아의 작은 형제자매회 김묘자 소화데레사입니다. 그리고 여기 마리아 곤드리게스 선교사님 함께 왔습니다.
저희가 1971년 7월 2일 멕시코에서 처음 시작했고요. 그리고 1999년 바티칸 교황청의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천 교구에는 1991년 나길모 굴리엘모 주교님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지금 현재 7개 본당에서 공동 나눔을 신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아주 가난한 삶을 살면서 복음을 전하는 거예요. 나주교님께서 처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이 가난한 삶, 우리 한국 교회의 선물입니다. 이 가난한 삶을 살면서 한국 교회의 선물이 되어달라고, 그래서 사도직을 못하는 게 걱정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삶을 영성대로 잘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느끼고, 우리들의 삶을 신자들과 우리 교회에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것, 불편하죠. 하지만 정말 그 안에 기쁨이 있습니다. 복음 또한 기쁨이지요. 우리가 복음을 알고 복음을 실천할 때 우리 안에 기쁨이 오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성경을 공부하고 많은 지식을 얻기를 원하지만 그런 지식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신자들과 함께 복음을 어떻게 하면 우리 삶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을까, 그런 관점을 가지고 복음을 묵상하고 실천하려고 생각하다보면 우리 안에 부족한 것을 깨닫게 되고 또 우리들이 삶이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묵상하고 신자들과 함께 나누면서 참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위기에 처한 가정에 화해가 있고 영적인 기쁨이 있고, 말씀을 알고 묵상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할 때 그때 하느님의 은총이 엄청나게 우리에게 내려집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하지요.
오늘 이렇게 신부님의 허락으로 강화성당에 와서 비누를 저희가 가져왔어요. EM비누인데, 저희는 후원회가 없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파출부를 하면서 선교를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많은 변화가 생겼지요. 코로나 기간에 저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섭리로 EM비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M비누는 우리가 녹색순교를 하고 있죠. 우리가 이 EM비누를 쓰면 환경에도 좋아지고 우리 몸에도 좋아요. 그래서 우리가 EM비누를 가지고 왔는데 많이 팔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1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가난한 나라, 아프리카 이런 나라에 쓰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박수!)
* * *
여기 아래에 마리아 곤드리게스 수녀님이 계시는데 아프리카 모잠비크 오지에서 선교활동 하셨습니다. 고아들, 특히 나이 어린 소녀들, 50명에서 100명을 교육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하는 그러면서 모잠비크, 우리가 생각하는 가난 그 이상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다가가며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마리아의 작은 형제자매회 창립자는 이탈리아 신부님이신데 아프리카 그곳에 헌신 하신 성인이십니다.
오늘 선교사님들이 우리와 함께 하면서 선교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선교사님들이 선교하는 데 있어서 여기 있는 모든 교우들이 주님의 도우심을 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요한사도 주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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