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해외여행

세월이 가면

정이시돌 2012. 11. 21. 10:23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이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이름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독자들이 뽑은 名詩 모음집'에서 -

 

 

 

 

 

                                 <이르크츠크의 창문>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닐라에서 만난 사람들  (0) 2012.12.15
따가이따이화산의 추억  (0) 2012.12.14
이르크츠크의 가을  (0) 2012.11.11
이르크츠크의 가을  (0) 2012.10.13
가을이 깊어갑니다  (0)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