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근교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찾았습니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기온이 30도 정도 오르고
매립장 근처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와 , 역한 냄새 등
각종 악취와 먼지가 코를 찌릅니다.
도시의 쓰레기가 이 곳에서 주민들의 손으로 다시 분류됩니다.
플라스틱, 깡통, 종이, 쇠붙이들을 모아서 다시 고물상에 팔아 그 돈으로 생활하는
주민들의 생활상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런데...그런데...
주민들의 삶은 피곤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힘들고 피곤 할텐데도 표정은 환하게 밝았습니다.
우리네 같으면 짜증내고 사진을 찍으면 욕을 바가지로 쏟아 낼텐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밝은 표정, 웃는 얼굴, 친절한 모습이 몸에 벤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밝은 심성을 가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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