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꿈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끝까지 버티고 이겨 낼 꿈이 있으신지요!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만나서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39-56)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란 하느님께서 때가 되어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 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구원이란 하느님의 나라에 가는 것입니다. 마리아에게는 이 말씀이 하느님을 따르면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 하느님께 순명을 해야 된다는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이 믿음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기 예수님을 잉태합니다. 마리아는 이 믿음을 가지고 아기를 살리기 위해 이집트로 떠납니다. 마리아는 이 믿음을 가지고 아들을 떠나보냅니다. 마리아는 이 믿음을 가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아들을 바라봅니다. 마리아는 이 믿음을 가지고 아들이 죽은 후에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따릅니다. 결국 이 믿음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통해 어렵고 괴로운 나날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따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졌기에 구원이 마리아게 이루어졌고 마리아는 구원을 받아 하느님의 나라로 올림을 받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아들의 죽음을 보는 아픈 고통을 겪었지만 그 믿음으로 끝까지 버틸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으며 사랑할 수 있었고 구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마음의 밑바탕에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 여러분도 주님을 믿으면서 그 밑바탕에 어떤 믿음이 있으신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그 믿음을 밑바탕에 두고, 뿌리에 두고, 확신하며 어려운 나날들을 이겨냈습니다. 그래서 믿는 데로 하느님께 구원을 받고 올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들도 한 번쯤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들의 믿음의 밑바탕에는 어떤 믿음이 있는지요. 내가 어렵고 괴롭고 힘들 때, 그 믿음을 통해서 내가 이겨나가고 버텨내고 이해하고 있는지요. 그래서 내 신앙생활의 밑바탕에 어떤 믿음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성모승천 대축일 전야 미사,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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