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한가위 합동 위령 미사

정이시돌 2020. 10. 2. 11:29

위령 기도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      )를 (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      )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지 사랑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하느님 아버지,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     )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한가위 합동 위령 미사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일은 어떤 일일까요? 그것은 죽음에서 생명을 불어 넣는 일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은 단순히 우리가 살아 있을 때만 위하지만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 이후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 더욱 더 큰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들의 죽음은 죽음으로만 끝나는 때였습니다.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우리들의 죽음 이 후에 영원한 생명, 하느님의 나라의 문을 열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작별 인사보다 죽음을 향해가는 이들에게 생명의 문을 열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야 하는 제자들을 더욱 급하게 부르신 것입니다. 만약 다른 제자들도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더 빨리 하느님의 나라를 알리려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 때와 다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생명의 문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만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로 들어올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령(煉靈)들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주님과 가까워 질 때마다 주님과 가까워 져서 행복하고 기쁘겠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을 정화시키는 고통도 함께 할 것입니다.

 

        이렇게 연령(煉靈)들에게는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연령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가신 연령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은 이렇게 오신 이유는 돌아가신 분들이 마음에 떠 오르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기도뿐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연령들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이 미사를 통해서 연령들이 하느님 품에 안겨 기쁨과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연령들을 위한 촛불을 댁에 가져 가셔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2020.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