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진성사를 받는 신자 여러분에게 축하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선물로 주십니다. 이 은사는 여러분의 능력이나 신앙 정도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마음을 열고, 그 은사를 갈망하는 그런 마음 속에 내려지는 하느님이 주신 공짜 선물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열고 성령이 오심을 간절히 바라면서 견진성사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서 23절에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아홉 가지 열매는 이렇습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의 은사 중에 한 가지를 받았다면 그 은사를 받고 살아가다보면 내 삶 안에서 변화는 것이 성령의 열매입니다. 저는 여기서 ‘호의’라고 하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호의’라는 열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가혹하고 무례하며 곱은 마음이 아니라, 상대방을 지지하고 위로하는 너그럽고 상냥한 마음의 상태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간단히 얘기하면,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을 격려해 주며 희망과 기쁨을 갖게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성령의 아홉 가지 은사 중 하나의 은사를 받아 교회 공동체에 봉사하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홉 가지 열매 중에 ‘호의’의 열매를 받아 모두가 힘들고 지치고 짜증나는 이 시기에 여러분들 모두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그런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특히 견진성사를 받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가려는 여러분 스스로가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주지 않으면 그 신앙은 과연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사람들이 많이 힘들다하고, 남을 고발하려고만 하고, 남을 헐뜯으려고 하는 것이 요즈음 대세입니다. 남을 칭찬하는 자세가 부족합니다. 잘했다고 하는 것에 너무 인색합니다. 좀 잘못한 것에 대해서 포용해 주고 감싸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세상이 얼마나 갑갑해지겠습니까!
우리 신앙인들은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특별히 견진성사를 받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호의’의 열매가 맺어져야합니다. 그럴 때, ‘아! 신자들은 다르구나!’ 라고 하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마음을 열고 성령의 은사를 받아 힘든 세상에 신앙의 힘을 알려 주고, 성령의 열매를 알려 주는 그런 기쁨이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잠시 묵상 중에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철 요한 세례자 교구장님 견진성사 강론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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