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사랑 (요한 15,9-17)
여러분들, 착각 많이 하시나요?
사람들은 어떤 착각을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엄마들이 제일 많이 하는 착각은,
자기애들은 머리가 좋은데 열심히 안 해서 공부를 못한다는 착각,
시어머니의 착각은,
아들이 결혼하고 부인 보다 엄마를 먼저 찾는 다는 착각,
장인 장모의 착각은,
사위들은 처갓집의 재산에 관심 없는 줄 안다는 착각,
부모님의 착각은,
자식들은 나이 들면 다 효도할 줄 안다는 착각,
회사 사장님은 종업원들이 모두 열심히 일한다고 믿는 착각,
공감이 가시나요?
이 글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저도 착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떤 착각을 했는지
곰곰이 묵상을 통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내가 힘들고 아픈 것은 주위 사람들은 이해해 줘야 한다는 착각, 내가 옳다고 하는 것들은 사람들이 다 찬성해 줄 것이라는 착각, 나의 희생에는 반드시 합당한 대가가 돌아와야 한다는 착각, 내가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나에게 손가락질 할 것이라는 착각,
돌이켜 보니 제가 이런 착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착각들로 인해 내 자신이 얼마나 쪼잔 해 지고, 힘들어 하고, 아파했는지를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착각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나 중심으로만 생각하다보면 내 스스로가 만든 착각에 빠져 살게 됩니다.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쉽게 빠지는 착각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중에 한 가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우리의 사랑으로만 사랑을 하려고 한다는 착각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데 지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이 없어지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난, 지쳤어! 이제 너에게 줄 사랑은 없어’ 그러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그 사랑이 사라진 곳에는 고스란히 부담과 책임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한마디로 애기한다면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무한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한한 사랑이 옆에 있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만으로 사랑하려고 하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펼칠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만을 고집한다면 대가를 바라게 되고, 교우 간 상처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내가 이 정도로 해 줬는데, 이것밖에 돌아오는 게 없는 것인가 하고 말이죠. 그리고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2-13)
저는 이 말씀을 여러분께 이렇게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너희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하여 주님의 사랑을 전한 것처럼, 너희도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희생 하여라. 주님의 사랑을 더욱 더 많이 전해 주기 위해 내가 내 목숨을 내 놓는다면 그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의 사랑과 내 이웃의 사랑은 너로 인해 더욱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나만의 사랑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곧 너와 나 사이에 있는 주님의 그 사랑에 머무는 것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에게 충만함과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착각은 나 중심으로 인해 생긴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사랑도 마찬 가지입니다. 내가 기지고 있는 사랑만으로는 지쳐갈 뿐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주님의 말씀으로 자리를 마련할 때, 주님의 사랑이 실천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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