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그분께서 부활하심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 천상의 기쁨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이 세상 삶의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희망할 수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하느님 그분께서 섭리하신 그대로 자연의 섭리 안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생명을 이어가는 꽃나무처럼, 우리도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실천할 때, 그때에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러한 기쁨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내가 이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행하는 신앙의 소임을 충실히 지키고, 그리스도 그분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언젠가는 그분께서 주시는 천상의 열매,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보내면서 부활은 바로 그리스도 그분을 통해서 우리에게 펼치신 자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 축제를 보내면서 하느님 그분께서 자비하신 것 같이 자비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이 땅 위에서, 자기 삶 안에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신 그분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구원의 열매, 평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잘못된 모든 인간 관계를 다시 새롭게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방이 다 잠겨있었음에도 제자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은 너무나 놀란 시점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게 됩니다.
부활이란 바로 하느님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지만 하느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죄를 사함 받고, 그리고 오늘 이 땅 위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이에게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영화중에 2016년에 개봉한 ‘부활(Risen)'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케빈 레이놀즈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그 영화 내용 중 몇 가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 호민관 클라비우스가 빌라도 총독으로부터 무덤에서 사라진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내라는 명령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시신을 숨기고,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호민관 클라비우스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골고타 형장에서 예수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고 옆구리에 창을 찌른 군사들을 지휘한 로마 군인 책임자였습니다.
그는 전쟁이나 죽음이 없는 세상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러한 상태에서 예수님 시산을 가져간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예수님의 제자들을 쫓아다닙니다. 그러다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제자들과 동행하게 되었고, 그리고 갈릴레아에서 정말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혼란을 겪으면서도 오늘 복음에서 나오듯 부활하신 예수님, 평화를 전하는 그분 곁에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 질문합니다. “당신께 무엇을 물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본 것이 이제껏,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세계와 일치되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당신이 죽던 골고타 언덕 , 해골터 거기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질문을 하는 호민관 클라비우스를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알고 있다. 무엇을 찾느냐? 확신, 평화, 죽음이 없는 세상!” 그리고 예수님께서 당신의 부활하신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시며 몇 가지 더 말씀해 주셨습니다. 호민관 클라비우스는 그 이후에 자기가 끼고 있던 호민관 반지를 빼고,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초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부활의 증거자로서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세례성사를 받고 신앙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이제 하느님 그분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부활의 증인으로서 이 세상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노래하면서 사랑의 승리를 모든 이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뜻대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우리에게 드러내신 사랑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천상의 열매를 많은 이에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평화와 은총의 선물을 받고, 많은 이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평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그분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자비입니다. 하느님 그분의 구원의 손길입니다. 바로 나 자신을 용서하신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하느님 그분으로부터 용서 받았고, 우리는 용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우리는 이제 나 자신의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내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성령, 거룩한 ‘영’에 이끌려 그 안에서 이 세상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용서 받는 삶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 용서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그분의 은총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은총을 많은 이에게 드러내면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부활의 증인으로써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 우리는 이 땅 위에서 살면서 용서하는 고난이, 고해성사 그 안에서 하느님께 고백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용서 받고 용서하는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며 실천하는 평화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옆구리, 손과 발의 상혼을 보여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다시 살아가는 것이 그분을 따르는 이들의 부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 살아 숨 쉬며 움직이며 모든 이들과 함께 자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그 삶을 우리도 이웃에게 내어 주어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토마스가 의심하였지만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땅위에서 살면서 머리, 이성으로 신앙을 가늠하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땅 위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그분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으로 주어지는 자비 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모든 이에게 부활의 크나 큰 기쁨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인은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통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그분의 가능성 안에서 이 세상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판단, 그로 인해서 오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그분을 통해서 오는 자비 안에서 많은 이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야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림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 땅 위에서 그리스도 그분의 평화의 열매를 맺는 평화의 사도입니다.
오늘 부활 제2주일, 그분의 자비를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기면서 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잠시 묵상합시다.
2024. 4. 7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요한사도 주임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사리오 성월 (0) | 2024.05.19 |
---|---|
혼배미사 (0) | 2024.05.08 |
사순절의 참뜻을 실천하십시오 (2) | 2024.03.06 |
백일잔치 세례기념식 (1) | 2024.02.28 |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1) | 2024.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