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신앙학교 파견미사/2024. 6. 2
나눔의 삶을 실천하십시오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 강론>
† 찬미 예수님!
주일학교 학생들, 청소년들 주님 안에서 함께 자리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어제 잘 다녀오셨습니까? (예~!) 유치부, 1,2,3학년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늘 이렇게 미사에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그리고 중고등부 학생들, 어제 미리내 성지, 거기 가서 자리하고, 오후에 에버랜드 거기 가서 즐겁게 시간 보냈습니다. 어제 좋으셨나요? (예!)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손들어 보십시오! 손, 내리십시오. 그저 그랬습니다. 손들어 보십시오!(웃음) 알겠습니다. 아무 생각 없습니다. 손들어 보십시오! (웃음소리) 알겠습니다.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 주님 그분 안에서 좋은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여기 계신 교우 분들,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월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을 보내면서. 최후의 만찬 때, 성체성사를 세우시어 자신의 살과 피를 내어 주시며 성체성사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성체 안에서 현존하시어 완전한 제사를 바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 성사 안에서 하느님 자비하심으로 우리 자신이 용서 받고, 또 용서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다시 말하면 죄의 어둠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면서 잃어버린 은총을 모두 다 갖게 하셨습니다. 성체성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 주어지는 구원의 성사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통해서 우리 자신 삶 안에 하느님 자비 안에서 다시 태어났고,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으로 성화되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성체성사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 영원한 생명, 그분이 주시는 은총의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다 불행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참 행복은 성체성사 현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닮아 그분을 따라서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그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참 행복의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 성체성사는 바로 그 사랑을 들어내며 구체적으로 당신 자신을 내주어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따라서 나눔을 실천하면서 이 세상 안에서 참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도 그러한 삶을 살고 있지요? (예!)
나눔의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열매를 맺는 일이 많습니다. 몇 년 전 엘지 그룹에서 주는 의인 상을 수상한 건국대학교 병원 고영초 교수가 수상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병원 신경외과 의사로서 살아가면서 1970년대부터 시작해서 44년간 무료진료 활동, 봉사하면서 의료 진료, 취약계층 등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성체성사의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가시미로 고영초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중, 가톨릭 학생회에 가입해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의사 면허를 받고, 영등포에 있는 요셉의원에서 무료진료를 하였습니다. 고영초 교수는 무료진료를 계속하게 된 까닭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미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신부가 되려 했던 고 교수는 자신이 신부의 길을 벗어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했고, 지금도 하느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봉사를 하고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특별히 자기 자신이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을 만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봉사가 가져다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봉사를 안 하면 살 수가 없습니다. 이제 봉사를 안 하면 몸이 이상합니다. 나누는 기쁨입니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가시미로 형제님처럼 이 세상 살아가면서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이들이 성체성사 살과 피, 성체 성혈을 모시면서 그리스도 그분 안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양식을 받아 모시면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들어내면서 실천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임 스테파노 형제님, 그분도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임 스테파노 형제님은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려 43년 간 긴 시간 동안 621회 헌혈을 하였습니다. 헌혈을 해서 많은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면서 기쁨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스물한 살 때 시작해서 2주에 한 번씩 헌혈을 하게 된 이유는 하느님과의 약속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자기의 처지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을 기억해 내며 성당에서 있었던 지난 일을 신문기자에게 인터뷰 하였습니다.
“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에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세상에 대한 반감을 갖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때 너무 힘들어서 성당에 찾아가서 서성이고 있는데 거기에서 만난 수녀님이 ”형제님은 이렇게 건강하신 것만으로도 복을 받으신 겁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성당을 나서는데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막을 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도 주신 것이 있구나. 건강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얼마 뒤 성당에서 예비자 교육을 받고 세례 받는 날, 그는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느님! 저는 2주에 한 번 헌혈을 하겠습니다.“ 이후 형제님은 십년 간 잊지 않고 2주에 한 번 헌혈을 하였습니다.
“저는 헌혈이 하느님께 붓는 적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해진 날짜에 계좌이체 입금하듯 약속한 날짜에 반드시 헌혈을 하였습니다. 남보다 제가 조금 더 갖고 있는 것을 당연히 나눠야 된다고 생각했고, 제가 가진 것은 건강이기에 그것을 나눈 겁니다.” 형제님은 하느님과 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 이상을 하였습니다. 헌혈을 오랜 동안 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1킬로 달리기를 시작해서 달리기 하였습니다. 20여 년간 달리기를 한 덕분에 250킬로 거리, 달리기 마라톤을 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중국, 칠레, 그리고 남극까지 4대륙을 250킬로를, 우리나라 열 몇 명 중에 한 분입니다.
추운 남극에서 마라톤을 하면서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춥고 더운 극한의 상황에서 뛰다보면 하느님께서 마음속에 와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은 너무 힘들지만 하느님을 만나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기에 열심히 뛸 수 있었습니다.”
임 스테파노 형제님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헌혈 덕분에 더욱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했다면 나만을 위해서 편하고 쉬운 길을 선택했을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임 스테파노 형제님은 법적으로 헌혈할 수 있는 만 70세까지 헌혈하는 770번이 된다면서 그 때까지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신앙의 도리를 지키며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체 성혈 대축일’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성체성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드러내신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 안에서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모든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 그분의 사랑 안에서 함께 자리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살면서 여기서 하느님 그분의 나라, 영원한 생명,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많은 이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면서 이 세상 안에서 늘 복된 열매를 풍부히 맺어야하겠습니다.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요한사도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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