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봄의 언덕 이야기

할미꽃

정이시돌 2011. 4. 16. 09:36

할미꽃

 

                                            이해인

 

하늘 한 번 보지 않고

자줏빛 옷고름으로

눈물 닦으며

 

지울 수 없는 슬픔을

땅 깊이 묻으며

 

생전의 우리 할머니처럼

오래오래 혼자서 기도하고 싶어

 

혼자서 피었다

혼자서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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