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봄의 언덕 이야기

가을걷이

정이시돌 2011. 11. 19. 20:26

밤사이 비가 내리더니 날이 새면서 찬바람이 불며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영하로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니 겨울 문턱에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감자와 참외를 수확하고 심은 김장 배추, 황토무, 순무, 당근, 갓, 쪽파가

좋은 날씨 덕분에  튼튼하고 싱싱하게 잘 자랐습니다.

통통하게 살찐 무,

노란 속이 꽉차서 혼자 들기엔 약간 버거운 배추,

겨울철 아이들 볼처럼 붉으스레한 당근,

배추 꼬랑지 맛을 내는 강화특산물 순무...

땅과 하늘이 빚어낸 신비스런 생명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

저희의 농부 되시는 하느님 아버지,

천지 만물을 만드시고 땅을 축복하시며

많은 열매를 맺으라고 하신 하느님께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심은 대로 거둘 수 있게 해주시고,

노력하고 땀 흘린 대로 수확을 얻게 하시는 하느님,

저희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려고

땅을 매우 진실하게 만들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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