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설 합동 위령 미사

정이시돌 2020. 1. 26. 08:28

     " 리는 부모님,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이 단순히 그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남겨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행복을,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죽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씨앗이 죽고 새로운 생명이 되어 열매를 맺어지고,

또다시 씨앗이 되어 우리에게 이어져 왔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설 합동 위령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돌아가신 분들의 죽음은 결코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어 살아있게 해주고, 힘이 되어 줬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죽음도 역시 희생하고 사랑하며 생명의 양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합동 뮈령 미사 속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양식을 주셨나요? 어떤 힘을 주셨나요?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그분들의 희생, 사랑을 생각하며 이 시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설 합동 위령 미사,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