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첫영성체 미사 강론
2021. 12. 12. 자선 주일
+ 찬미 예수님!
우리 친구들, 이제 첫영성체를 하게 되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긴장돼요, 즐거워요, 맛있을 것 같아요!) 신부님이 다시
한 번 설명해 줄게요. 우선, 신부님이 친구들에게 믿기 힘든 사실을 얘기해 줄 거예요. 어떤 거냐하면 개미는 자기 몸보다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다는 것을, 300배를 들 수 있대요. 대단한 거죠! 그리고 바닷물 속에 있는 소금이 육지에 쌓잖아요.
그러면 육지에서 150 미터 두께로 쌓을 수가 있대요. 대단하죠! 또 뭐가 있냐하면 발을 따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냐하
면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면 된대요. 왜냐하면 머리에서 열이 발쪽으로 내려간대요.
자, 여러분들은 산에 가면 메아리친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오리가 ‘꽥꽥’하고 소리치면 메아리가 안생긴대요. 왜
그런지 사람들이 아직 그것을 밝혀내지 못했대요. 그리고 파티가 잦은 미국에서 독거미에 물려 죽는 것보다 ‘펑’ 튀는 삼
패인 마개에 맞아 죽는 확률이 더 높대요. 그만큼 독거미에 물려 죽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사실보다 더 믿기 힘든 사실을 알려 주려
고 해요. 뭐냐 하면, 예수님의 몸을 모시면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
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혹시 생명, 그것이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어제 저는 장례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1년에 장례미사를 서른 번 정도를 합니다. 이처럼 죽음은 우리와 매우 가까
운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죽음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정말 여러분들이 죽음을
가까이 한다면 과연 생명을 주는 예수님을 떠날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 어린 친구들이 첫영성체를 하는 날인데 갑자기 무거운 얘기를 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이제는 이런 얘기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친구들! 신부님이 하는 이 무거운 얘
기들이 신부님이 생각하기에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들쯤은 절대 이해 못할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처럼 10살 이상은 돼야
지 이런 얘기들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사람은 모두 마지
막에는 죽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장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몸이 성장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조금씩 죽음과 가까워
진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이예요. 예수님은 우리에
게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더 행복하고, 더 용기 있고
더 사랑할 수 있게 계속 우리를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우리 친구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성체를 통해서 말이
지요. 이 힘든 이야기를 받아드리기 위해 우리 친구들은 지금까지 열심히 교육을 받고, 기도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신자 분들이 친구들의 첫영성체를 축하해 주는 이유도, 이제 성체를 모시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축하해 주러 오신 거라는 것을 우리 친구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딱 하나만, 기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성체를 모시는 것을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제부터 친구들이 모시는 성체는 우리 친구
들에게 생명을 줄 거예요.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힘들고 괴로울 때, 성체는 힘이 되어줄 것이고, 친구들이 슬프고 어려울
때도 성체는 우리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거예요. 그러니 항상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이제 곧 친구들이 성체를 모실 텐데, 눈을 감고, 기도손하고 내 마음에 오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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