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전체 글 2731

연중 제13주일 미사 (요한 13, 20, 로마 16, 13, 마르 15, 21)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방문하신다면 어떻게 예수님을 맞이하시겠습니까? 복음 말씀에서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요한 13, 20)고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을까요? 성경 안에서 두 사람을 통해 예수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십자가의 길’ 제6처의 주인공 베로니카입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만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린 분입니다. 여러분은 베로니카처럼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릴 수 있나요? 창과 칼로 무장한 로마 병사들이 예수님의 공모자를 찾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고, 주님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과연 예수님..

연중 제12주일 미사 강론 (마태 10, 28)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세상의 시선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일은 효율적이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자기의 고통과 희생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우주의 망망대해에서 인간은 너무나 작은 존재인 것 같지만,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이렇게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큰 우주를 바라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느님은 무한하시고 생명을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린 주님 앞에서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벙법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내자신을 낮춤으로서, 그분의..

주일학교 개학

주일학교 학생들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희망이 가득 찬 봄을 맞이할 즈음, 갑자기 닥친 코로나 19로 새학기가 끝없이 연기되는 지루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본당 미사도 1차부터 9차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여러 번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신자분들의 협조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6월 20일 토요일 오늘, 오후 4시에 그 길고 긴 지루함을 깨고 주임 신부님, 주일학교 선생님, 학생들이 성전에 모여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미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스크 착용 , 발열 검사, 거리 두기, 손 소독 등 세심한 규칙을 지키며 성전에서 드리는 미사는 한없는 감사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12살 예수님은 성모님께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