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나비가 귀여운 새끼를 낳았습니다.
한 달전 우리 부부가 현관을 나서기만 하면
'야옹'하며 따르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을 나간 줄 알았는데 이틀 후 데크 밑에서
아주 작은 울음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자세히 살펴 보니 데크 밑 어두컴컴한 곳에
새끼 두 마리를 낳은 것이예요.
눈도 뜨지 않은 앙증맞게 귀여운 새끼를
볼에 비벼보니 솜털처럼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며칠 전 종이 상자를 데크 위로 옮겨 놓았습니다.
사람 손을 타야 발톱을 보이지 않기때문에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몇 주만 더 지나면 새끼를 데리고 '봄의 언덕' 주위를 구경 시켜줄
나비가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