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문재철공간갤러리

'문재철 공간갤러리'를 찾아서

정이시돌 2009. 2. 19. 23:32

강화터미널에서 일산행 버스에 올랐다.

백석역에서 하차하여 일산병원 쪽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문재철공간갤러리'에 도착한다.

'공간'에 들어서니 다기 주전자 손잡이를 만들고 있었다.

항상 근면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 닿는다.

*

내가 소장하고 있는 Leica M 바디와

Second Version 50mm Summilux 렌즈를 꺼내 점검을 받았다.

*

클래식 바디는 셔터스피드 다이얼이 현행보다 작고 귀엽게 생겼다.

바디 밑 뚜껑을 열고 필름 덮개를 여니 빛을 막아주는 스폰지 모양의 차단막이 떨어져 나갔다.

생산된지 40여년이나 흘러 자연 마모로 없어진 것을

 새로운 스폰지를 붙여

 강한 일사광에 의해 필름이 손상되는 것을 미리 막게 되었다.  

*  

렌즈는 코팅색이 엠버색으로, 

 이 렌즈도 조리개 링과 거리개 링에 쓰인 숫자가 바래서 희미한 것을

새로 음각시키고 도색을 하여 새것처럼 복원시켰다.

이 렌즈는 보케, 색감, 톤, 그라데이션 및

최대 개방에서 적당한 비네팅, 이미지 색감등

균형잡힌 렌즈로 정평이 나있는 유명한 렌즈라고 한다.

이렇게 오버홀을 받은 렌즈와 바디를 만지니 감촉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고장나고 찌그러진 그 어떤 물건도

 문재철님의 손을 거치면 새롭게 태어난다.

작업 광경을 보노라면 마술을 보는 것 같다.

*

늦은 저녁 '공간갤러리'를 나서는데 진눈깨비가 내린다.

그러나 마음은 가벼웠다.

 

 다기 주전자 손잡이를 만들고 있는 문재철님

 

백자기에 검은 유약을 발라 구운 다기 주전자이다.

여기에 구리 손잡이를 붙이니 고풍스러운 모습이 나타난다

구리 손잡이가 녹쓸면 푸른 색을 띄는데 검은 자기와 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문재철님의 다기(茶器) 작품들, 올 봄에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고 한다.

 

문재철님의 작업실

 

50밀리 렌즈의 조리개링 숫자를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문재철 공간갤러리 내부

 

 500여대의 카메라를 소장하고 있다.

습도와 온도를 자동으로 조정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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