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루카 24, 34-35)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마디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였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유다인들에게 더 심한 박해를 받았으나
걸어 잠근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가 무슨 의미이기에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주님은 빛으로 오셨습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 새로운 공간을 열어 주셨습니다. 앞만 보고 가면 예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뒤돌아 보는 연습을 통해 우리들의 시간에서 예수님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통해 하느님의 시간 안에 머무는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다. 두 달여 동안 신자 없이 미사를 드릴 때, 쓸쓸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사제는 주님에게 초대 받은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초대 받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감사한지를 느꼈습니다. 오늘 신자 여러분과 이 성찬에 초대 받은 것이 얼마나 복되고
축복인지를 오늘 하루를 살아아가는 우리에게 큰 믿음이 될 것입니다.'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김현웅 바오로 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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