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어머니는 가장 위대하고 강한 분이시기에 어머니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의 그림자' 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인지, 유다인들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곳에 다 계십니다. 아버지는 어떤가요? 아버지는 가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버지 사랑은 있는 듯 없는 듯 항상 그 자리에서 눈에 띄지 않는 묵묵히 헌신하고 무언의 사랑으로 가정을 품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사랑을 부모님을 통헤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요셉 성인의 모습을 봅니다. 한 마디의 말씀도 없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이집트로 피신하고, 또한 먼 곳 베들레헴에 가서 마리아 옆에서 묵묵히 아들 예수님을 받아주십니다. 성모님은 어떻습니까! 예수님 곁에서 걱정과 위로로 돌보아 주십니다. 이와 같이 부모님은 모든 것을 헌신하시고 모든 것을 베푸십니다. 그런 부모님을 떠 올리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십니다. 휴가 때 집에 들르면 추수한 농산물을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불편한 몸이시지만 계속 농사를 지십니다. 왜? 자식을 먹이기 위해서! 그분들은 생의 모든 여정을 자식들 생각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 6),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4, 7)" 예수님을 알면 하느님을 안다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가! 나와 하느님은 하나이다. 나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그런 가르침의 결론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아들 예수님을 사랑하셨듯이 우리들도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모든 것인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모든 것을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부모님처럼 온전히 자식을 위한 희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정의 달,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 드리고, 더불어 자식들인 우리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돌렌띠노 수도원(강화) 조우영 마태오 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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