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내일 새벽 울릉도로 떠나는 배를 타기 위해
밤 늦게 안목 바닷가에 도착했다.
파도는 허연 거품을 일으키며 여름내 소란스러웠던
모래사장의 추억들을 삼키고 있었다.
가로등은 어둠을 몰아 내려는듯 별빛처럼 퍼져 나간다.
비를 맞으며 해변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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