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ME이야기

산굼부리의 추억

정이시돌 2014. 1. 23. 10:03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산굼부리를 찾았습니다.

'산굼부리'는 제주도 방언으로 분화구라는 뜻이랍니다.

약 13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분화구는

평지에서 생긴 분하구로 중앙이 푹 꺼져 들어간

커다란 구덩을 가졌습니다.

*

어디서 불어 오는 바람일까?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분화구에서 내뿝는 숨소리일까

산굼부리를 뒤덮은 억새들의 노래일까

방향도 알수 없는 곳에서 세차게 부는 바람때문에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손에 손을 잡고 억새 숲을 걷는 우리들의

모습은 봄날처럼 따뜻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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