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봄의 언덕 이야기

불 때는 날

정이시돌 2014. 11. 21. 20:54

오늘은 아궁지에 불을 때는 날입니다.

나흘마다 불을 때는데 한 번 때면 첫 날은 구둘장이 설설 끓고,

둘 째날은 너무 뜨거워 잠을 설치고.

세 째날은 뜨거움을 참으면서 잠을 청합니다. ㅎ  ㅎ

우리 집을 지어준 유목수가 고택에서 쓰던 구둘장을

안방에 놓았기 때문에 구둘장이 한 번 달궈 놓으면 

그 열기가 오래오래  갑니다.

오늘처럼 빗방울이 뿌리면서 을씨년스러울 때는  

등팍이 따끈따끈한게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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