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전체 글 2729

연중 제28주일 미사 (혼인 잔치의 비유)

연중 제28주일 미사 강론 (혼인 잔치의 비유, 마태 22, 1-1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 비유를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잘못된 생각과 양심을 일깨우고 경고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넘어서 복음을 듣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경고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유에서, 어떤 임금은 하느님을, 잔치의 주인공은 예수님, 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 초대 받은 사람들은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이 비유는 혼인잔치의 초대로 시작합니다. 혼인잔치는 하느님 나라를 뜻합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주시고, 그들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합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는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

성경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지침이요 양식입니다. 성경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진리와 생명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길이요, 참빛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을 형제자매 공동체로 모아, 일치를 이루며 살게 합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며, 인간의 정신이요 생명이며, 힘과 능력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인류를 비추는 빛이 되었습니다. 이 빛은 지금도 우리를 밝히며 생명으로 인도합니다. 빛을 체험한 수많은 이들이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빛은 희망입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희망은 죽음의 심연을 뛰어넘어 살아있는 목소리로 빛의 자녀에게로 다가옵니다. 하느님 말씀이 담긴 책, 세상에 가장 널리 전파된 책, 그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의 길을 따른 '여정 첫걸음'에서- ..

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강론

❴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강론❵ “제2독서 바오로의 말씀을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필리 4, 6-9) 솔직히 이 구절을 대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어떻게 걱정을 안 하고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 걱정 없습니까? 늘 감사하십니까?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 네, 걱정을 해서 걱정거리를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리 걱정을 해도 걱정거리는 그대로 있습니다. 걱정은 우리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십자가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해 봅니다...

한가위 합동 위령 미사

위령 기도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 )를 (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 ( )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지 사랑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하느님 아버지,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 )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한가위 합동 위령 미사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일은 어떤 일일까요? 그것은 죽음에서 ..

9월 27일 연중 미사

❴2020년 9월 27일 연중 제26주일 미사❵ 오늘 복음은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을 향한 예수님의 꾸지람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자신의 잘못에서 돌아서서 하느님을 향해 새로운 삶을 살라고 외칩니다. 이러한 외침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외침을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족함 속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마음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부족함을 외면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세례자 요한의 외침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이가 와서 외쳐도 그들의 마음은 완고할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