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길목에서 끈질기게 시샘하던 추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땅을 들추고 일어선 할미꽃이 눈부신 모습으로 봄 인사를 합니다. 길고 긴 어둠과 추위를 이긴 것을 자랑할 법도 한데 고개숙인 할미꽃을 보면서 자만에 찬 내 모습을 한없이 부끄러워.. 봄의 언덕 이야기 2012.04.17
매실 효소 만드는 법 <'봄의 언덕'에 핀 진달래> 매실액기스를 만드는 법 . 매실액기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느낀 것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였죠.^^;; 매실액기스를 몇 번 담가보긴 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양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손이 이렇게 많이 가는 일인줄은 몰랐습니다. 액기스를 만들고 나온 매실로 .. 봄의 언덕 이야기 2012.04.14
봄 소식 봄을 알리는 수선화(히야신스)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순결, 고결, 신비, 자존심'이라는 꽃말을 닮은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한 소년처럼 수선화는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봄소식을 알려 줍니다. 봄의 언덕 이야기 2012.03.20
눈꽃 꽝꽝 언 내를 건너 서걱이는 들길 지나 눈 쌓인 산허리 도니 코끝을 찌르는 시린 꽃향기 눈 속에 떨고 있는 환한 매화꽃이 봄이 오는 겨울 길 가리키고 있네 - ' 겨울이 꽃핀다' , 박노해 시집, 해냄 발행 - <'봄의 언덕'> 8461 봄의 언덕 이야기 2012.02.21
설경 내가 증오하고 미워하는 그 사람이 혹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까? 결국 돌아보면 온 세상은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중에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뱍경철 .. 봄의 언덕 이야기 2012.01.12
첫 눈이 왔습니다 잠든 사이 아무도 모르게 소리없이 내린 눈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미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을 모두 눈 속에 묻으라고 순결의 세상을 보여 줍니다. 봄의 언덕 이야기 2011.12.21
장독대에서 장독대에서 이해인 움직이지 않고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우리 집 항아리들 우리와 함께 바다를 내다보고 종소리를 들으며 삶의 시를 쓰는 항아리들 간장을 뜨면서 침묵의 세월이 키워준 겸손을 배우며 고추장을 뜨면서 맵게 깨어 있는 지혜와 기쁨을 배우고 된장을 뜨면서 냄새.. 봄의 언덕 이야기 2011.12.13
첫눈 첫눈 이해인 함박눈 내리는 오늘 눈길을 걸어 나의 첫사랑이신 당신께 첫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언 손 비비벼 가끔은 미끄러지며 힘들어도 기쁘게 가겠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배고프지 않은 당신의 눈사람으로 눈을 맞으며 가겠습니다 -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중에서 - < 강화.. 봄의 언덕 이야기 2011.12.12
가을걷이 밤사이 비가 내리더니 날이 새면서 찬바람이 불며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영하로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니 겨울 문턱에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감자와 참외를 수확하고 심은 김장 배추, 황토무, 순무, 당근, 갓, 쪽파가 좋은 날씨 덕분에 튼튼하고 싱싱하게 잘 자랐습니다. 통통.. 봄의 언덕 이야기 201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