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1244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르 10, 35-45)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 10, 35-45) +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모함을 받으시고 십자가형을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십자가형을 받으셨을 때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그 중에 첫째가는 제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십자가형을 받기 전에 예수님은 어땠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려고 멀리서 찾아오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와서는 예수님의 말씀에 감동 받고 병자를 치유하는 기적을 보면서 놀라고, 하느님을 찬미하였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은 왕으로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시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와! 이 분이 곧 높은 자리에 오르시겠구나, 아! 예수님을 따랐던 게, 고생했던 것이 아깝지..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마르 10,17-30) 연중 제 28주일 주임 신부님 강론말씀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달려와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말씀하셨고,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켜 왔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시며, 그에게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갑니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들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어려운 이를 위해 내어 줘야 한다. 여러분들은 다 내어 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무조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내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마르 10,2-16) 2021. 10. 3. 9시 미사 +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여성과 남성, 이 둘이 하느님 앞에서 혼인의 거룩한 약속을 한 것을 기억하고, 쉽게 이혼을 생각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를 통해서 제가 여러분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이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에 뉴스나 주변에서 이혼이 멀리서, 티브이에서나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런 말을 아시나요? ‘돌씽!’, (돌아온 싱글입니다.) 맞아요, 이런 단어가 있지만, 교회에서는 이혼을 쉽게 하는 것을 우려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이혼을 쉽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책에서는 이혼이 인..

진무영(鎭撫營)순교 성지를 회상하며

2021. 9. 26 미사 강론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순교자 성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 성당에 있는 진무영 성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철종의 할머니는 송 마리아, 그리고 큰 어머니는 신 마리아라고 저번 주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철종 때, 최양업 신부를 중심으로 천주교는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억하시죠? 그런데 철종이 1860년 서른세 살에 선종하게 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철종을 이을 현종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됐고, 고종의 아버지였던 흥성대원군이 권력을 잡게 됩니다. 이 때 러시아가 군인을 철수시키며 통상을 요구합니다. 이에 흥성대원군은 러시아 요구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조정에 지위가 있는 천주교 신자들이 양인인 천주교 신..

순교자의 삶

순교자의 삶 추석 합동 위령미사, 2021. 9. 19. 9시 미사 + 찬미 예수님!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추석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제사를 지냅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송편이며 음식을 마련하고 햇과일과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며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나눕니다. 또 성묘도 갑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은 조상님들을 기리고, 기도하는 좋은 풍습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그 위까지는 잘 모르는데, 제사 때 사진으로만 뵐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천주교인들은 모든 조상님들과 불쌍한 영혼들까지 추석 때 기억하고 연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면서 그들이 주님의 축복과 영혼한 안식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제사 때, 그리고 연미사를 봉헌하면서 ..

추석 합동 위령미사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한가위를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요한 11, 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께 조상님들과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이 예절에 참여합시다. -‘위령기도’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2021. 9. 19. 9시 미사)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치유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치유해 주십니다. (마르 7,31-37) + 찬미 예수님! 어느 글에서 읽었는데 다섯 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들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 글이었습니다. 답은 ‘각각 아이들에게 맞게 사랑해 주는 것이다. “ 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성탄절에 똑같은 선물을 준다면, 어렸을 때는 상관없지만 나이를 좀 먹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좋아하지만, 다른 아이는 싫어하겠지요. 그러면서 아이들은 이런 마음을 갖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 어머니가 신경을 써줘서 이런 선물을 주셨네!‘ 라고 좋아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나한테 신경을 안 쓰니까 이런 선물을 주지!‘ 라고 하는 아이도 있을 것입..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마르 7,1-8) 2021년 8월 29일 연중 제 22주일 강론 말씀 +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을 보면 과거에 좀 찔리는, 좀 후회가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간단히 말씀 드릴까 합니다. 저는 군대 있을 때 군종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제가 있던 곳은 신부님이 없던 곳이기에 제가 모든 활동을 준비하고 공소를 이끌어 가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도와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을까요? 아무리 세례를 받은 군인이라 할지라도 신앙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입대 후 급하게 세례를 받은 군인들에게는 이 기도회와 성경공부가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자 좀 지치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군인들에게 ..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 6, 60-69)        여러분들은 내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생각에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 마음 어디에 행복이 달려 있는지, 행복이 떨어지면 행복이 없어지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돈이나 재물, 성공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 만큼 많다는 건 우리도 그만큼 귀가 얇기 때문에 그렇게 휩쓸려 간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사랑과 우정, 명예도 행복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과연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강론에서 많이 다루었..

그리스도인들의 삶

그리스도인들의 삶 (요한 10, 1-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착한 목자와 삯꾼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삯꾼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0장은 예수님이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비판하시기 위해 하신 말씀입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는 율법의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데만 골똘한 나머지 그들이 이끌어 줘야 할 군중들로부터 멀어져 가게 되었고, 주님을 알리기보다는 율법을 모르는 그들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로 예수님은 군중을 가르치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그리고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굶주린 군중을 보고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켜 그들의 배를 채워 주시고, 주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려 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