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천주교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1244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찬미 예수님! 교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으로 본당 사목에 헌신하시는 김혁태 사도요한 신부님께 먼저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사목의 협력자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수녀님들과 본당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사목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견진성사를 받으시는 교우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두 가지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 째, 견진성사의 핵심은 주님의 영, 즉 성령을 받아 성령으로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 견진자는 이 성사를 통해서 성령을 충만히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은 내가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간절히 청하면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진성사를 받는 교우들은 물론 이 미사에 참례한 모든 교우들이 오늘 미사를 봉헌하시면서 내 안에..

사순절에 걷는 십자가의 길

사순절에 걷는 십자가의 길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나의 십자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예수님께서 지신 그 무게만큼이나 무거울까! 그 무게만큼이나 고통스러울까! 아예,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재의 수요일’ 예식을 마치고 전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걷습니다. 쓰러지신 예수님을 일으켜 세운 시몬을 생각하며, 피땀 흘리신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리는 베로니카를 생각하며, 예수님께서는 비탄에 빠진 군중들을 보시며,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을 위해 울라고 하십니다. 죽음의 길에서도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 예수님이 걸었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자선, 회개, 이웃 사랑을 다짐합니다.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요한 2,1-11) 2022. 1. 16. 연중 제2주일 미사 강론 +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카나의 혼인잔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에서 첫 기적을 행하십니다. 첫 기적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을까요,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이 처음에 잘 풀려야 되는 것처럼, 예수님도 첫 기적을 행하실 때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인 잔치에서 성모님이 오셔서 예수님께 얘기하죠, ‘포도주가 떨어 졌구나!’ 그 때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조금은 머뭇거렸을 것 같습니다. ‘아직 지금은 저의 때가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때가 언제인가를 생각해 보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로 찾아볼 수 있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미사 (루카 2,41-52) 2021. 12. 26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우리는 성가정이라고 하면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성인 요셉을 성 가정의 표본으로 생각하고, 정말 행복하고 밝은 가정을 떠 올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예수님의 성가정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을 한 번 따져 볼까 합니다. 혼인을 한 마리아와 요셉은 호구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에 아기가 태어납니다. 하지만, 방을 구할 수 없어 마구간에서 자리를 잡고 아기 예수님을 낳게 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자 메시아가 마구간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마구간은 춥고 어두우며 지저분하고, 냄새도 많이 났었습니다. 이렇게 지저분한 마구간에서 성가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

기쁘다 구주 오셨네!

주님 성탄 대축일,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의 군대와 함께 기뻐하며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매일미사'에서-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첫영성체 예식

"이제부터 친구들이 모시는 성체는 우리 친구들에게 생명을 줄 거예요.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힘들고 괴로울 때, 성체는 힘이 되어줄 것이고, 친구들이 슬프고 어려울 때도 성체는 우리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거예요. 그러니 항상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한재희 스테파노 주임 신부님 강론 중에서 -

어린이 첫영성체 미사

어린이 첫영성체 미사 강론 2021. 12. 12. 자선 주일 + 찬미 예수님! 우리 친구들, 이제 첫영성체를 하게 되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긴장돼요, 즐거워요, 맛있을 것 같아요!) 신부님이 다시 한 번 설명해 줄게요. 우선, 신부님이 친구들에게 믿기 힘든 사실을 얘기해 줄 거예요. 어떤 거냐하면 개미는 자기 몸보다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다는 것을, 300배를 들 수 있대요. 대단한 거죠! 그리고 바닷물 속에 있는 소금이 육지에 쌓잖아요. 그러면 육지에서 150 미터 두께로 쌓을 수가 있대요. 대단하죠! 또 뭐가 있냐하면 발을 따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냐하 면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면 된대요. 왜냐하면 머리에서 열이 발쪽으로 내려간대요. 자, 여러분들은 산에 가면 메아리친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오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 3,1-6) 대림 제2주일 미사 강론 + 찬미 예수님! 신부님들 사이에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사제 생활 10년 차쯤에 위기가 온다.’ 혹시 들어보셨나요? 저는 본당과 중국, 병원 등 하는 일이 계속 바뀌다 보니까 아직 위기 같은 것을 느끼지 못하는 데, 한 가지 일을 계속 하시는 신부님 사이에서는 ‘아! 내가 이러려고 사제가 됐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온다고 합니다. 계속 반복되는 일들 속에서 열정은 점점 사라지고 지쳐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사제들만의 모습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시겠지요! 지금 하시고 계신 일들 중에서, 또 매일 똑같은 집 안 일 속에서 ‘아! 내가 이러려고 살고 있나?’ 라는 생각들을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