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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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마르코 1,12-15)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마르코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시는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사실 마르코 복음 안에서는 간단하게 나옵니다.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한 줄로 짧게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어떤 유혹을 받으셨는지 아시죠? 세 가지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첫 번째 유혹은 무엇 이였을까요? 사탄이 유혹한 것은 돌덩어리 하나를 갖다 주면서 이 돌을 한 번 빵으로 바꿔봐라! 하고 유혹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높은 건물 위에 올라가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한 번 뛰어내려 봐! 라고 유혹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나한테 절하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와 권력을 너에게 주겠다고 유혹을 하게 됩니다. 이 세 가지로 사탄이 예수..

단식, 자선, 기도의 삶

+찬미 예수님! 오늘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 그분의 수난시기,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길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하느님 그분이 자녀로서 이 땅 위에서 복음의 증거자로서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그러한 삶을 살기를 다시 한 번 은총을 청합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머리에 재를 받으며, 이는 우리 삶에 근본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 그분의 피조물, 이 세상 안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셨고 나를 통해서 당신의 구원의 역사를 맺는다는 사실을 우리 마음속에 새기면서, 그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을 우리 스스로 다짐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 안에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해..

설 합동위령미사(연도)

설 합동위령미사(연도) 때 : 2024년 2월 2월 9일 10시 곳 :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 * * “오늘 우리는 세상 떠난 조상님, 부모님, 우리 친척, 벗들을 위해서 미사 봉헌합니다. 이 세상 떠난 이들과 통공이 이루어집니다. 육적으로 그분들을 대면할 수 없지만, 하느님 그분 안에서 영적으로 서로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하느님 그분 안에서 서로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세상 떠난 그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성인들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영원한 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니다. 그분들은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오늘은 천상, 그리고 여기, 우리가 사는 이곳과 서로 통공을 이루는, 서로 기도 안에서 일치되는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이 미사 중에 정성 다해 이 세상 떠나신 그분들의 명..

설 합동위령미사

설 합동위령미사/2024. 2. 9. 10시 +찬미 예수님! 2024년 새해, 민족의 큰 명절 설입니다. 하느님 그분의 축복을 받아서 모든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시고 하시는 일마다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랍니다. 자손들을 위해 내 이름을 부르면 거기에 내 복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느님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청하며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 안에서 그리스도 그분을 드러내면서 거기서 구원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이 세상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 그분의 힘으로 이 세상 모든 이에게 구원이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삶을 살아가..

“와서 보아라”(요한 1,39)

“와서 보아라”(요한 1,39) +찬미 예수님! 축복의 순간이었던 성탄시기가 어느덧 끝나고 이제 교회는 연중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사실 이 날 또한 대림이나 성탄시기에 비교했을 때 연중시기는 평범한 절기입니다. 두드러지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연중시기는 전례력의 근본이자 바탕이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중시기는 바로 부활, 성탄이라는 전례력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묵묵히 존재하는 뿌리와 같은 절기입니다. 연중시기는 부활, 성탄이라는 전례력의 주인공이 더욱 돋보이도록 조용히 존재하는 조연 배우와도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출발 선상에 서 있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은 무엇보다도 일상에 대한 지속적인 중시함일 것입니다. 매일매일 기도는 빼 먹지 않고, 꾸준히 주님께 바치는 데서 신..

51번째 결혼기념일

어느덧 쉰 한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멀리 가지 않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경치 좋고 밥 맛 좋은 곳이 있으니까! 노을가든에서 청국장에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화개정원으로 향했다. 이번 주 내내 흐리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푸르다. 전망대까지 20 여분이 걸린다. 모노레일이 우리가 살아왔던 나이테처럼 보인다. 후회 없이 살았는지, 미련 없이 살았는지, 레일 따라 생각에 잠겨본다.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았으니 더 없이 행복하다.

우리 모두 동방박사

우리 모두 동방박사 /주님 공현 대축일 강론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공현’이라고 하는 말의 의미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드러나다’고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이제는 성모님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에게 드러나심을 경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모든 민족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방박사라고 하죠, 오늘 복음을 보면 선물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동방박사들은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백인, 흑인, 황인, 이렇게 세 민족을 대표하는, 그래서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주님 공현 대축일을 매년 맞이하면..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강론 (송년미사)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강론 (송년미사) `+찬미 예수님! 연말모임을 하면서 그리스도 그분의 성탄 안에서 주어지는 구원의 기쁨을 청하고, 그 안에서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느님 그분의 은총의 열매를 맺고, 오늘 성가정 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맞이해서, 우리는 그리스도 그분께서 말씀의 육화 신비를 통해서 우리에게 드러내신 하느님 그분의 계시, 바로 ‘임마누엘’, ‘하느님 그분께서 함께 하시다’ 구원의 큰 기쁨 안에서 함께 자리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말씀의 육화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다, ‘임마누엘’ 그분과 함께 이 세상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구원의 빛을 받아 빛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분 안에서 함께 자리합..

가회동성당

2023년 9월 17일 ,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그동안 경주, 강릉을 다녀왔다., 이 번 여행은 서울에 있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창덕궁을 여행한다. 가는 길에 가회동 성당을 들르기로 했다. "가회동성당이 위치한 북촌 일대는 최초의 선교사 주문모(周文謨, 야고보) 신부가 조선에 밀입국하여 1795년 4월 5일 부활 대축일에 최인길(崔仁吉, 마티아)의 집에서 조선 땅에서의 ‘첫 미사’를 집전한 지역이다. 본당 관할구역은 주문모 신부가 강완숙(姜完淑, 골롬바)의 집에 숨어 지내면서 사목활동을 펼쳤던 지역으로서 한국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정식으로 본당이 된 것은 1949년이고, 이후 1954년에 성전이 완공되었다. 하지만 성전이 낡아 2011년부터 옛 성전을 허물고 현재의 새 ..

국내여행 2023.12.18

2023년 어린이 첫영성체 예식

2023년 어린이 첫영성체 예식 *일시 : 11월 19일(주일) 11시 장엄미사 중 * * *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지유 루치아 김요환 사도요한 노하은 안나 문다인 크리스티나 송호준 베드로 윤영우 바실레오 윤정우 유스티노 황찬우 토마스 박서진 소피아 신예원 데레사 하다흰 마리아비앙카

'2번창고'에서의 만남

2023년 12월 15일, 이 해의 마지막 달 중턱에서, 그리운 '도서사랑' 친구들을 만났다. 세월은 흘렀지만 마음은 학창시절 그대로다. 마음이 와 닿는 분위기가 있는 '2번창고'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학창시절, 군대시절, 가정사를 허심탄회하게 쏟아낸다. 위로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새해, 2월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기다려진다. 지금처럼 환한 얼굴로 만나기를 기도한다.

'서오릉'에 가다

십 여년 전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사목회 총무를 보던 이근창 라우렌시오 형제님의 안내로 고양에 있는 서오릉에 다녀 왔습니다. 서오릉은 창릉(조선8대 예종), 경릉(덕종, 소혜왕후 능) 등 다섯 기의 능과 순창원(조선 13대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 수경원, 그리고 인성대군 초장지, 대빈묘(조선 20대 경종의 생모 장희빈)로, 구리에 있는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비바람과 추위로 사나운 날씨였는데, 이 날은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했습니다. 이 라운렌시오 형제님의 안내로 능 구석구석을 설명을 들으며, 영화와 부귀, 소용돌이치는 격변의 시간을 살다간 왕족들의 자취를 생각하며 능내를 산책하였습니다.

국내여행 202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