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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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미사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입니다.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 미사에 앞서, 주임 신부님께서는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주님께서도 겪었음을 기억하면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면서 여러분들이 사순 시기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있은 ‘재의 예식’에서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라고 하셨고, “우리가 지금 힘들고 어려움 속에서 아등바등 되지만, 결국 우리가 돌아갈 곳은 먼지입니다. 먼지인 우리는 얼마나 헛된 것을 붙잡고, 헛된 것에 가슴 아파하며, 헛된 것에 집착하고 있는지 한 번 우리 자신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도

거룩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순교자들을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주시고 특별히 김대건 안드레아를 부르시어 머나먼 타국에서 사제로 축성하시고 마침내 순교의 영광을 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진리의 근원이신 하느님,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처럼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굳게 믿으며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따랐던 순교의 삶을 본받아 저희가 어떠한 현세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주님을 증언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희망의 근원이신 하느님,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가 고대하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며 세상의 유혹을 거슬러 용기를 내고 자비의 삶을 살아 저희가 다른 이들과 화해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도와주며 희년의 기쁨을 살게 하소서. 사랑의 근..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마르 1,40-45)

찬미 예수님! 저는 어렸을 때 만화책을 읽으면서 자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만화로 된 책이었습니다. 사실 부모님께서는 학습만화를 시리즈별로 구입해 주셨기 때문에 자연히 학습만화를 읽게 되었습니다. 성인전 또한 만화로 된 것도 많이 읽었습니다. 이렇게 읽게 된 만화책 가운데 다미안 신부님의 이야기가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다미안 신부님은 평생을 나병환자와 함께하신 성인이셨습니다. 그의 이름은 다미안 드 베스테르로 19세기 나병환자들이 격리 수용된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서 16년 동안 나병환자와 함께 사신 분이셨습니다. 신부님은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33살 젊은 나이에 몰로카이 섬의 나병환자들의 아픔을 듣고 그 곳에 가서 그들과 함께 사시면서 칠백 여동의 나병환자들의 집을 지어주었고, 그들의 환부의 고..

설 합동 위령 미사

설 합동 위령 미사 2월 10일(수) : 오전 10시/오후 7시 2월 11일 : 오전 10시/오후7시 2월 12일 : 오전 6시/오전 11시 *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 )를 아버지 손에 밑겨드리나이다. ○ ( )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에 무수한 은헤를 베푸시어 아버지의 사랑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하느님 아버지 ,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 )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남아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2021. 2. 10..

천년의 고도, 경주(천마총 2)

천마총에서 금관과 함께 출토된 쪽빛 유리잔은 신비를 자아내게 하는 부장품 중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신라문화와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유리잔이 서역에서 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서역이라면 중국에서 서쪽 지역을 말하는 데, 이곳은 서안을 통한 실크로드 루트로 터기, 이란 등과 활발하게 무역활동을 했던 곳입니다. . 영롱한 남빛을 발하는 신비스런 유리잔! 임금은 그 잔에 무엇을 담아 마셨을까? 서양 문화를 마셨을까, 아니면 눈부시기 빛나는 쪽빛을 마셨을까! 멀고도 먼 곳에서 온 자그마한 유리 잔이 무덤 안에서 천년을 가디리다 마주 하는 극적인 상봉을 했던 1973년! 그 당시 그 곳에 있던 발굴팀은 놀라운 환희에 빠졌을 것을 생각하니 그 기쁨의 함성 이 지금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국내여행 2021.01.30

천년의 고도, 경주(천마총 1)

1973년 ! 전국을 흥분으로 몰아넣었던 신라 22대 지증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능에서 각 종 유물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그 중에서 압권은 하늘을 비상하는 그림과 금관이었습니다. 무덤은 돌을 쌓아서 그 속에 안장하는 방식인 돌무지 덧널무덤으로 되어있습니다. 천마총이라고 이름 붙이게 된 이유는 그 속에서 하늘을 나는 그림인 천마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작나무 껍질에 아름답게 채색된 천마의 모습이 그려져있습니다. 이장식물은 말다래라고 하는 데, 말 안장 양쪽에 말의 몸을 가리는 역할을 합니다. 천마의 모습에서 신라인의 예술혼에 담겨있는 표현력과 상상력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2020. 11.1)

국내여행 2021.01.25

천년의 고도, 경주(에밀레종)

말로만 듣던 에밀레종을 마주하니 그 당당함과 우아함에 압도당합니다. 종의 자태와 하늘을 향해 솟아오는 신라인 의 모습은 문외한인 저도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나라의 안녕과 불교의 진흥을 위해 20여 년 동안 제작했다고 합니다. 신라인의 예술혼은 에밀레종을 통하여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그 시간이 타종 시간이어서 많은 관광 객들이 에밀레종 주위를 감싸고 들려오는 종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천 여년의 긴 시간 속에서 울려오는 종소리에 마 음까지 숙연해지고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2020. 11.1)

국내여행 2021.01.17

천년의 고도, 경주('신라천년보고' 1)

'신라천년보고' 수장고는 박물관 소장품을 보관하는 전용 시설을 말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물질별 특성으로 구분하여 여러 수장고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지진 등 천재지변에도 완전하게 문화재를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신라인의 예술품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은 우리 후손들의 책무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얼을 잇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깨진 토기 그릇 한 점에서 신라인의 뜨거운 삶의 궤적을 느껴봅니다. (2020. 10. 31)

국내여행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