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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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슬기롭게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마르코 4,35-41)

주임 신부님 강론 (2021. 6. 20) 우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어 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단순히 언제나 나와 주님이 함께 계시고 나를 지켜 주신다는 생각으로만 끝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자식이 부모의 삶을 보고 배우듯이 우리 역시 주님을 보고 배웁니다. 이렇게 주님을 보고 배우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 이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들을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고 말씀하십니다. 즉, 뱀처럼 슬기롭게 지혜롭게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는 세상 사람들..

감자 캐는 날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레지오 단원들이 (회장 나근국 시몬) 이른 봄부터 땀 흘려 가꾼 감자를 캐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알맞게 비를 내려 주시고 공동체 단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쳐 주시니, 수확한 감자들도 복스로운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초기 교회 때 바오로 사도가 이끈 공동체처럼, 우리 성당 공동체도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이 함께하는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 : 나근국 시몬

예비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강화성당 공동체에 새 가족을 모시는 날! 오늘 미사에 참례하신 15명의 예비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교리교사의 안내로 성경과 기도를 통해서 복음 말씀을 하나하나 배우실 예비자 분들을 우리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모든 신자들을 대표해서 환영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여러분께서는 스스로 우리 성당을 찾아오셨지만, 주님께서 먼저 여러분을 이곳으로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하느님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신 예비자 여러분의 마음에 성령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13일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사목협의회장 김진구 미카엘-

예수님의 선물

『오늘의 말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님의 선물 예수님은 우리를 당신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지만,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당신을 따를 수 있게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께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선물 안에 주님의 나라로 가는 방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선물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미래에 있을 나쁜 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심으로써 말입니다. 자녀를 한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다시 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더라도 다시 일으켜 주시는 아버지를 되찾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힘들고 괴로운 일을 마주하..

성모의 밤

어머니 마리아가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것도 십자가에 달려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 엄마의 고통, 아들 못지않은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당하시는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아니, 예수님보다 더 큰 고통으로 받아들이신 분이 바로 엄마,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그래서 베르나도 성인은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고통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르는 날카로운 창, 그러나 그 창이 예수님의 옆구리에 닿기 전에 먼저 성모님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성모님 의 가슴을 먼저 찌르지 않고서는 아들 예수님을 찌를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모님 에게 순교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론 어머님이 피를 흘리는 순교를 당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마르코 16,15-20) 우리는 가끔 머리가 아플 때가 있습니다. 왜 머리가 아플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머리가 아픈 이유에 대해서 어느 꼬마 아이가 명확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꼬마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 와서 “엄마! 배 아파!” 엄마가 배 아픈 이유를 이렇게 알려 줍니다. “너 오늘 하루 종일 못 놀아서, 먹지 않아서 뱃속이 비어서 그렇거야. 뭘 좀 먹고 그러면 배가 아프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 줍니다. 마침 옆집 아줌마가 꼬마 아이 집을 방문합니다. 그 아줌마는 손으로 자기 머리를 만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 머리야! 저는 가끔 이렇게 머리가 아파요! ” 이 아주머니 말을 들은 꼬마 아이는 이렇게 말해 줍니다. “아줌마, 머리가 아픈 이유를 제가 아는데요. 아줌마 머리가 아..

평화의 기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묵주기도가 '우리의 평화' (에페 2,14)이신 그리스도께 이 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평화'를 간청하는 아주 탁월한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평화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일생을 묵상하는 기도이기 때문에 묵주기도는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생애에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을 묵상하면서 차분히 '성모송'을 반복해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의 마음 속에 부활하신 주님의 특별한 은총(요한 14,27. 20,21)인 평화를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장미 꽃다발', 정신석 니콜라오 추기경-

더 큰 사랑 (요한 15,9-17)

더 큰 사랑 (요한 15,9-17) 여러분들, 착각 많이 하시나요? 사람들은 어떤 착각을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엄마들이 제일 많이 하는 착각은, 자기애들은 머리가 좋은데 열심히 안 해서 공부를 못한다는 착각, 시어머니의 착각은, 아들이 결혼하고 부인 보다 엄마를 먼저 찾는 다는 착각, 장인 장모의 착각은, 사위들은 처갓집의 재산에 관심 없는 줄 안다는 착각, 부모님의 착각은, 자식들은 나이 들면 다 효도할 줄 안다는 착각, 회사 사장님은 종업원들이 모두 열심히 일한다고 믿는 착각, 공감이 가시나요? 이 글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저도 착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떤 착각을 했는지 곰곰이 묵상을 통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내가 힘들고 아픈 것은 주위 사람들은 이해해 줘야 한다는 착각,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