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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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강론 (요한 20,1-9)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강론 +찬미 예수님! 예비 신자 여러분,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곧 세례를 받으실 텐데 어떤 마음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 무 슨 생각을 하실까도 궁금합니다. ‘왜 성당에 오셨어요? 왜 세례를 받으시려고 해요?’ 다 각자가 어떤 대답을 하고 계신지 분명히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조금 더 포괄적인 대답으로 이야기를 나누워 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님을 믿고 따르고자 하는 첫 번째 이유를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 너무 힘들고 괴롭고, 피폐해지고 메말라서 이 마음에 주님의 평화가 같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을 믿습니다.’ 라고 얘기 하는데, 여기서부터 얘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평화를 정말 원하는데, 평화의 반대말은 뭐죠? 전쟁은 아닙..

'밀알 하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밀알 하나가'라는 말씀과 기도 묵상집으로 사순시기를 보냈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이 쓰신 아프고 눈물나는 묵상집입니다. 이 묵상집을 통해 우리 신자들은 영적 성장을 얼마나 이루웠는지 되돌아 봅니다. * 부활2주일, 교중 미사 때 주임 신부님께서 사순묵상집을 제출한 신자들에게 아름다운 '부활초'를 드렸습니다 밀알 하나가 생명의 싹을 틔우듯, 부활초가 어둠을 밝히듯, 우리의 신앙이 주님을 향해 용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파스카 성야 강론 (마르 16,1-7))

파스카 성야 강론 (2021. 4. 3. 토요일)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셨나요? 오늘 주교님 말씀과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체 험했던 여인들의 마음을 바라보며, 그 여인들이 갔던 곳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부활을 체험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습니다. 여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무덤은 어떤 곳일까요? 정말 괴롭고 힘들고, 아픈 곳이었습니다. 괴롭고 힘들고 아픈 곳이지만 그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에 향료를 발라 드리 고자 아주 값비싸고 소중한 향료를 들고 무덤으로 찾아갑니다. 마음속에는 한편으로 가기 싫은 마음도 있었 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떠오르기도 싫은 예수님의 주검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여..

성 금요일 미사 강론

그리스 신화에 보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습니다. 폴리페모스라는 괴물입니다. 폴리페모스의 특징 은 눈이 하나라는 점입니다. 이마에 눈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비록 신화이긴 하지만 사람을 헤치는 괴물을 외눈막이로 묘사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도 이기심이나 탐욕에 눈이 멀게 되면, 마음의 눈이 멀게 되면 내 눈이 아니라 내 마음의 눈이 멀게 됩니다. 그로인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그리스 신화는 우리에게 이야기 해 줍니다. 육신 의 눈이 아무리 멀쩡하다 하더라도 영혼의 눈이 멀게 되면 우리는 영적인 외눈박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인 외눈박이 된다면 다른 사람 눈에 외눈박이 괴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신화를 통 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세례성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께서 이 형제 (자매)들의 죄를 사하시고,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게 하셨으니, 몸소 구원의 성유를 바르시어, 주님의 백성이 된 이 형제(자매)들로 하여금 사제이시며 예언자이시며 왕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부활절 세례성사)

성체성사의 신비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여러분과 같이 성주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학교에 있으면 여러 가지 일도 해야 되고, 강의도 해야 되고 학생들과 상담도 해야 되는 데 이곳에 오니 마음이 좀 설레고, 정말 성주간다운 성주간을 지낼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서 ‘세족례’ 전례에 참여할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좀 더 깊이 우리 자신의 신앙의 모습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강론은 “주님 만찬‘에 대해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체성사의 의미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주신 것 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솔직하게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미사에는 열심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Ⅱ (요한 18,1-19,42)

"다 이루어졌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사람들을 끝가지 사랑하신" (요한 13,1)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시기까지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세례자 요한이 말한 바와 같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요한1,29) -'매일미사'에서- (주님 만찬 성금요일 미사)

성채 조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사람들, 본디의 생각과는 달리 예수님을 내어 주는 빌라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시몬, 예수님 때문에 통곡하는 사람들, 이 여러 모습이 우리 안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어느 모습이 더 자주 보이는지는 우리가 얼마나 자주 주님이신 예수님 곁에 머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늘 곁에 모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매일미사'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강론 성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단단해졌던 내 마음이 이 주간만큼은 어느 때보다도 활짝 열려야 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복음을 보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나뭇가지와 자신의 겉옷을 벗어 길에 깝니다. 그들이 기다려온 메시아가 자신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하느님의 집인 예루살렘에 입성하니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하지만, 그 구원 길에는 죽음의 십자가가 결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십자가에는 메시아인 예수님이 걸려있습니다. 이제야 성주간이 시작되는 데, 왜 이런 내용이 복음에 나오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여러분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1.03.3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Ⅰ (마르 14.1-15.47)

오늘은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려는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나귀 위에 오르시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 라고 외쳤던 기쁨과 승리의 환호 성이 이제 곧,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바뀌겠지요.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수난은 바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외쳤던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 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희망이었을 것입니다. (인천주보 제2663호, '오늘의 말씀' 중에서, 2021. 3. 28)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진달래 길

연미정을 가다보면 대산리 쪽으로 난 오솔길이 나옵니다. 지난해의 마른 풀과 나뭇가지가 얽혀 있어서 눈길도 두지 않았었는데, 며칠 전부터 귀여운 분홍색 꽃망울이 하나 둘 눈에 띄더니 드디어 아름다운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낸 자랑스러운 모습입니다. 하늘을 가리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사이에서 햇빛을 보려고 몸부림치듯 웃자란 진달래지만 훈풍에 살랑살랑 고개 짓하는 모습이 개선장군 같습니다. 아름다운 오솔길을 걷는 등산객에게도 진달래처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강화도 이야기 202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