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산악회는 불볕 더위로 8월 한 달은 산행을 멈췄었습니다. 9월 초엽에 문수산에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가을 바람이 산들산들 불고, 멀리 보이는 강화대교가 포근함을 더해 줍니다. 이상 기후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으나 인내와 용기로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마음을 짓누르는 욕심과 미움을, 발걸음을 옮길 적마다 버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릅니다. 심신이 지친 우리를, 문수산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게 우리를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