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봄의 언덕 이야기 328

농가월령가 (9월령)

9월이 저물어 갑니다. 많은 비와 태풍으로 채소와 과일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가을은 무르익어 갑니다. 배추와 무는 무럭무럭 자라며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기만 고르다면 무난한 수확이 예상됩니다. '봄의 언덕'에도 가을 빛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농가월령가'를 각한 것을 황토벽에 걸어 놓으니 추색이 완연한 느낌입니다. * 만산에 풍엽은 연지를 물들이고 울 믿에 황국화는 추광을 자랑한다. 구월구일 가절이라 화전 노신하세 절서를 따라 가며 추원보본 잊지마소 물 색은 좋거니와 추수가 시급하다 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탯돌이라 무논은 베어 깔고 건답은 베 두드려 오늘은 점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 밀따라 대추벼와 동트기 경상벼라 들에는 조 피 더미 집근처 콩팥 가리 벼 타작 마친 후에 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