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정무용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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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성금요일 묵상의 글

오늘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사도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고백인 ‘사도신경’의 내용을 떠올려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수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저는 그제 서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일으켜 세우셨음을 사도들은 체험하였고 고백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사도들이 고백한 희망은 그들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사도들이 먼저 체험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도 전해져 같은 희망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고, 죽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을 바라보면서 영원한 생명을 희망할 수 있..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오늘 우리는 이 거룩한 밤, 우리의 주님이신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이에게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파스카의 신비, 그분께서 가신 십자가 수난 신비, 그 안에서 우리의 구원의 기쁨을 얻는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 이 미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신 그분 안에서, 우리가 이 세상 모든 이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필요한 은총을 청합시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사도요한 주임 신부님-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전 신자들이 ‘성가정상 동산’에 모여 성가지를 흔들며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모습을 재현하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호산나! 호산나!" 하고 외치던 백성들의 함성을 생각하며 성가지를 머리 위로 . 들어 올립니다. 그 기쁨, 그 행복이 그렇게 빨리 ’못 박으시오! 못 박으시오‘로 돌변하는 비극이 일어날 줄이야 그 누가 상상이라도 하였을까요?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마음에 담고, 다시는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신자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예비신자 받아들이는 예식(성모승천시기)

성모승천시기 예비신자 받아들이는 예식 (2022. 3. 20) 오늘 예비자 받아들이는 예식을 합니다. 진리를 찾고자, 그리고 그 안에서 평화의 열매를 맺고자 오신 우리 예비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제 예비자들은 이 공동체 안에서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를 바라보면서 이 땅 위에서 우리 자신의 삶 안에 가장 근본 적인 모든 진리를 깨우치는 그러한 구원의 자리에서 삶을 살게 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예비자들이 그러한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예비신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화 그리스도왕 성당 김혁태 사도요한 주임 신부님 강론 말씀 중에서-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찬미 예수님! 교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으로 본당 사목에 헌신하시는 김혁태 사도요한 신부님께 먼저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사목의 협력자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수녀님들과 본당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사목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견진성사를 받으시는 교우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두 가지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 째, 견진성사의 핵심은 주님의 영, 즉 성령을 받아 성령으로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 견진자는 이 성사를 통해서 성령을 충만히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은 내가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간절히 청하면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진성사를 받는 교우들은 물론 이 미사에 참례한 모든 교우들이 오늘 미사를 봉헌하시면서 내 안에..

사순절에 걷는 십자가의 길

사순절에 걷는 십자가의 길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나의 십자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예수님께서 지신 그 무게만큼이나 무거울까! 그 무게만큼이나 고통스러울까! 아예,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재의 수요일’ 예식을 마치고 전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걷습니다. 쓰러지신 예수님을 일으켜 세운 시몬을 생각하며, 피땀 흘리신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리는 베로니카를 생각하며, 예수님께서는 비탄에 빠진 군중들을 보시며,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을 위해 울라고 하십니다. 죽음의 길에서도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 예수님이 걸었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자선, 회개, 이웃 사랑을 다짐합니다.

화개사 가는 길

날씨가 조금 풀렸습니다. 풀린만큼 우리들의 마음도 풀리기를 바랍니다. 교동 발 18번 버스에 몸을 싣고 흐트러지며 지나가는 풍광을 봅니다. 엄청 빠른 시간의 흐름입니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신 차리며 살아야겠습니다. 한눈팔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선한 마음을 키우며 살아야겠습니다. 교동도의 친바람을 맞으며, 낙엽을 밟으며!

강화도 이야기 2022.02.15

오솔길을 걷다

대산2리와 1리로 이어진 산 중턱을 걷습니다. 한 주 전에 내린 눈이 가랑잎 사이로 희끗희끗 보입니다. 매일 걷는 길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느낍입니다. 가슴 깊숙히 들여 마신 찬 공기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1시간 30여 분의 오솔길을 걸으며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가족과 이웃의 평안을 위해, 미움과 탐욕과 교만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요한 2,1-11) 2022. 1. 16. 연중 제2주일 미사 강론 +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카나의 혼인잔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에서 첫 기적을 행하십니다. 첫 기적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을까요,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이 처음에 잘 풀려야 되는 것처럼, 예수님도 첫 기적을 행하실 때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인 잔치에서 성모님이 오셔서 예수님께 얘기하죠, ‘포도주가 떨어 졌구나!’ 그 때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조금은 머뭇거렸을 것 같습니다. ‘아직 지금은 저의 때가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때가 언제인가를 생각해 보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로 찾아볼 수 있을..